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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가치 높이고 에너지절감까지
  • 지태관(한국공공행정연구원)
  • 승인 2013.05.0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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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야기 | 옥상정원

옥상텃밭은 농업적, 옥상정원은 조경학적 접근
콘크리트 도시 대체, 내구성 향상 등 확산 조짐
적재하중 범위 내 설치, 신축건물 사전설계 반영해야
고정 설치 시 방수여부 확인, 안전펜스 필수

도시지역에서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장소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건물의 옥상이다. 최근 급속한 도시화는 인구집중과 고층, 고밀도 건축물의 증가를 가져왔다. 도시는 자연지반이 사라지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여져 가고 있다. 특히 대도시는 건물, 도로, 주차장 등으로 탈바꿈되면서 녹지공간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옥상 등 인공지반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옥상정원(텃밭)이 도입되고 있다.
녹지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생태구조 중 하나다. 녹지는 대기정화, 기상완화, 차폐, 교육적 효과, 보건휴양, 환경지표, 야생동물 보호기능, 자연재해 방지, 수원함양, 풍치, 공간구성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도심에서 생활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옥상공간을 활용한 도시농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옥상에서 이뤄지는 행위를 두고 옥상정원과 옥상텃밭을 혼재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를 서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물론 옥상정원과 옥상텃밭을 함께 설치하는 경우도 있고, 식재식물의 종류에 따라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옥상텃밭은 농업적인 접근법이고 옥상정원은 조경학적인 접근이다.
먼저 옥상정원에 대해 살펴보자.
옥상정원은 건물의 옥상에 다양한 수종의 식물을 식재해 정원으로 활용하는 걸 말한다. 상업시설 옥상을 녹화하면 소비자나 시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옥상정원은 쾌적한 환경조성을 통해 건물가치의 증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상의무 조경 대체, 에너지 비용절감, 건축물 내구성 향상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가령 일반 콘크리트 주택의 1일 에너지 소비량이 시간 당 1.59㎾라면 옥상녹화주택은 1.49㎾ 내지는 1.38㎾ 정도다. 많게는 10% 가까이 에너지 절감효과가 나타난다.
옥상정원을 설치하려면 사전에 대상건물이 기존 건물인지 신축 건물인지 확인한 뒤 가능한 허용 적재하중 범위 내에서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 또 정원을 고정식으로 설치할 경우에는 반드시 방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펜스 설치도 필수다. 이밖에 건물내부에서 옥상으로의 접근성 여부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신축건물은 사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옥상정원은 허용 하중을 기준으로 식생의 종류와 녹화 시스템을 구성해 설치하는데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저관리 경량형은 이용개념이 배제된 유형이다. 낮은 토심(2∼12㎝)과 경량형(100㎏/㎡내외)으로 설치해 지피식물과 자생 세덤류(돌나물, 땅채송화, 애기기린초 등)의 식물이 식재될 수 있다.
둘째, 혼합형은 경량형과 중량형이 혼합된 유형으로 이용개념 적용이 가능하다. 낮은 토심(10∼20㎝)으로 지피, 관목류를 식재할 수 있다. 기존 건축물의 옥상녹화 적용에 유리하다.
셋째, 관리중간형은 이용을 전제로 하는 녹화시스템이다. 관수, 시비, 예초, 전정 등의 관리가 요구되며 토심 20㎝이상(90㎝까지)으로 지피, 관목, 아교목 식재가 가능한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충분한 신축건물에 좋다.
옥상정원에는 다양한 순기능이 존재하고 있어 매력적인 도시농업의 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설치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과 관리방안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 설치유무를 판단해야 한다.

■ 옥상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식물

초본식물 : 벌개미취, 범부채, 기린초, 두메부추, 메발톱꽃, 구절초, 패랭이, 붓꽃, 수호초, 원추리, 비비추, 상록패랭이, 부처꽃, 큰꿩의비름, 맥문동, 바위취, 금낭화, 애기기린초, 무늬둥굴레, 세덤 등
목본식물 : 주목, 회양목, 사철나무, 소나무, 조팝나무, 왜철쭉, 왜진달래, 라일락, 배롱나무, 단풍나무, 화살나무, 꽃사과, 담쟁이, 산철쭉, 덩굴장미, 낙상홍, 앵도나무, 산수유, 줄사철, 갯버들, 등나무, 진달래, 작살나무, 모과나무, 산딸나무, 백리향 등
습지식물 :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갯버들, 석창포, 수크령, 버드나무, 노랑어리연꽃, 물옥잠, 미나리, 부들, 부레옥잠, 애기부들, 애기수련, 창포, 물상추, 물억새, 물잔디, 속새, 수련, 질경이택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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