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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축제 즐기고 온천욕 피로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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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축제 즐기고 온천욕 피로 풀고
  • 류재민 기자
  • 승인 2016.05.2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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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행 | 아산

주말 아산에서 온천도 즐기고 역사도 탐방해 보자. 아산은 옛 지명인 ‘온양’ 시절부터 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온양, 아산, 도고 등 3대 온천이 유명하다. 1961년 이후 충무공의 탄신일인 매년 4월 28일을 전후해 열리는 향토문화축제인 ‘성웅이순신축제’가 열려 볼거리도 풍성하다.

아산시 온천동 일원의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백제시대, 통일신라를 거쳐 그 역사가 1300여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칭해졌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온 기간은 약 600여년이 된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발견된 이후 1991년 관광지로 지정된 아산온천은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에 있다. 아산온천은 중탄산나트륨을 포함한 알칼리성 온천으로 20여종의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혈액순환촉진, 세포재생촉진,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풍, 피부미용에 효과가 크다. 주변이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다용도 온천이다. 2001년 4월 3300억 원이 넘는 투자로 단순한 온천휴양시설이 아닌 한국 최대 건강보양 테마온천 시설인 스파비스가 운영 중이다. 앞으로 관광호텔 및 콘도 등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고면 기곡리에 위치한 도고온천은 온양에서 서쪽으로 15km 지점에 있다. 신라 시대부터 약수로 이름난 곳으로 200여 년 전부터 온천으로 개발됐다. 숙박시설로는 호텔 1곳을 비롯해 콘도 3개, 10여개의 여관이 있다. 특히 도고골프장을 비롯해 승마장, 수영장 등의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완비돼 있다.


아산에는 온천만 유명한 게 아니다. 가볼만한 관광지가 곳곳에 있다.

예안 이씨 집성촌이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이 대표적이다. 나지막한 돌담장이 인상적인 이 마을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돌담장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준다.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모두 합하면 5300m나 된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대부분 초가집이고 100~200년 씩 됐다. 198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됐다가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로 지정·보존 중이다.

마을 안에는 기와집 10여 채가 있는 이중 참판댁과 영암댁이 가장 유명하다. 팜스테이를 실시해 가족 여행객이나 도시 학생들에게 계절별로 농촌관광 체험학습을 운영중이다.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맹씨 행단도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12월 개장한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아산 시가지, 아산만방조제, 삽교천, 영인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휴양림 통나무집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22개 숙박시설이 있다. 사계절 썰매장, 삼림욕장, 물 놀이터, 어린이 놀이터, 자연관찰원, 청소년 수련시설, 체력단련시설, 야외교실, 전망대, 등산로 등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이나 친선모임, 아이들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있는 장소다.

배방읍 중리에 있는 맹씨 행단은 조선 초 명재상으로 유명했던 고불 맹사성 집안의 고택과 사우(祠宇), 정자, 정려(旌閭)가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옛 살림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설화산과 배방산이 좌우로 나지막하게 감싸고 있어 아늑하고 조용한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젓하게 거닐면서 깊은 산골 한쪽에 자리 잡은 옛 고택을 둘러보는 맛은 여행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옥은 본래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었다고 전해진다. 맹사성이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늠름했던 기지를 지켜본 최영이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집을 물려줬고, 그 인연으로 맹사성 일가가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고택 뜰 안에 6백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우람하게 서 있는데, 이 은행나무에서 맹씨 행단이란 고택명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성웅이순신축제가 올해는 4월 26~28일까지 온양온천역 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이순신 삼도수군 출정식(퍼레이드)으로 시작하는 축제의 백미는 장군의 일대기와 숭고한 정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전시관,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저잣거리 재현, 전통무예와 당시 무과선발을 재연한 무과 전신의 등이다.


이순신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생애의 두 번 백의종군을 하면서까지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신 공의 애국애족 정신계승 걷기대회,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지도록 해준다. 이순신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 문화, 관광축제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류재민 기자 jaeminwow@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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