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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 문제 7월까지 반드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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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 문제 7월까지 반드시 해결”
  • 이충건
  • 승인 2013.03.1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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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자보수 4월말까지 처리… 6개 건설사에 최후통첩

2013년 1월 22일 박인서(54)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장이 부임했다. 2011년부터 세종사업본부 1본부장을 맡아 보상과 주민이주, 부지조성공사, 도시기반시설공사 등을 총괄했던 그가 1년 만에 돌아왔다. 그가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첫마을 하자문제 조기해결.’ 박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말>

하자문제의 심각성을 언제부터 인식했나.
"1년 동안 본사 조달계약처장으로 있으면서 언론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 업무파악을 하다 보니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세종특별본부의 최우선 경영방향을 하자에 대한 조기처리로 정했다."
하자문제를 입주민들이 하루 이틀 제기한 게 아니다.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왜 시간이 걸렸나? LH에 대한 주민들의 서운함이 보통 큰 게 아니다.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다. 사과드린다. 적든 크든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부임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하자 문제가 장기화된 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했다. 대략의 흐름을 정리하고 곧장 하자전담 TF(태스크포스) 팀을 꾸렸고 1단계 아파트 결로 대책 TF단도 신설했다."
마침 오늘 첫마을 아파트를 시공한 6개 건설사 임원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 얘기가 오갔나.
"2월 21일 6개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서 하자 처리에 대한 말미를 4월말까지 주겠다고 통보했었다. 오늘 간담회는 중간점검 및 확인하는 절차였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쳐서 서로 긴장상태에서 간담회가 진행됐다. 4월말까지 하자 문제를 모두 해결할 것을 재차 강조하고 강력하게 통보했다."
건설사들은 분위기가 어땠나. 수긍하는 분위기였나.
"LH가 느끼는 위기감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위기감을 가져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은 한 것으로 본다.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가 자사브랜드로 시공했다면 (하자처리에)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문제를 강하게 어필했다. 단단히 이행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행되지 않으면 LH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해 건설사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건설사들이 LH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수용할만한 담보가 필요하지 않겠나.
"지금까지는 각 건설사 임원들이 LH의 뜻을 CEO(최고경영자)에게 전달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이행이 담보가 되도록 문서로 발송하고 회신을 받도록 하겠다. AS(애프터서비스)요원, CS(고객만족관리) 요원이 업체별로 들쭉날쭉했다. 이를 일원화하도록 했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4월까지 주말에도 근무체계를 유지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그럼 4월말까지 일반 하자문제는 모두 해결되는 것인가.
"가구나 신발장 등 별도의 업체가 있다. 이 중에는 부도가 난 회사도 있다. 이런 부분은 하자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입주민께 개별적으로 언제까지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말미를 얻도록 하겠다. 다른 문제는 4월말까지 반드시 해결하겠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결로 하자다. 1단계 아파트 대다수 세대에 해당하는 문제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건가.
"부임하자마자 입주자 대표회의 등을 통해 해결을 약속했다. 현재 대한건축학회에 6주간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정확한 원인과 하자 치유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결과도 받았다. 7월까지 시공을 마무리하겠다."
그럼 해결방안은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다는 건가.
"추가로 안쪽에 창을 하나 더 내는 방식이다. 소위 ‘덧대기 창’이라고 할 수 있다. ‘보완창호’가 더 적확한 표현일 수도 있다. 결로 문제는 집중적으로 창호를 통해 바깥온도와 실내온도, 혹은 외부의 습도와 내부의 습도 간 열 교환이 이뤄지는 접점에서 일어난다.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이가 20~30도 차이가 나면 이슬 맺힘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잡기 위해서는 창호가 완충역할을 해야 한다. 인천 송도나 서울 목동 등 유사 시공을 했던 현장도 점검해봤는데 그런 시공으로 마무리한 곳이 있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
용역결과에 따라 책임소재가 가려질 텐데. 책임소재가 어떻게 귀착하느냐 하는 문제가 하자보수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나.
"용역에 그 문제도 포함시켰다. 설계, 시공, 자재 등 비율을 따져서 해결하겠다. 귀착문제를 떠나서 LH가 선투자를 해서라도 7월까지는 무조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원을 제기한 세대만 시공을 하나.
"아니다. 1단계 사업물량이 2242세대인데 1500세대 정도가 민원을 제기했다. LH로서는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결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대에 모두 보완창호를 시공할 것이다. 난방 및 냉방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2단계 아파트는 결로 문제가 없었나.
"거의 없었다. 1단계는 최저가 입찰방식, 2단계는 턴키방식이었다. 1단계도 순위가 되는 업체들이지만 턴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곳이다. 자체적으로도 (하자문제를) 충분히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창호 결로뿐만 아니라 복층형 세대나 측벽 외단열 부위에서 발생한 결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복층형 결로는 54세대, 측벽 결로는 80세대 정도가 해당되는 사항이다. 시공 상 하자이기 때문에 4월말 이전에 해결하겠다."
마지막으로 입주민들께 당부할 말이 있다면.
"LH가 곱게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부임한지 얼마 안 되지만 가장 큰 무게중심을 하자보수에 두고 있다. 약속이행에 대해서만큼은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다짐 드린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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