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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2가지’ 천원 더 비싼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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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2가지’ 천원 더 비싼 김치찌개
  • 이충건
  • 승인 2013.01.2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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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선 고가중심 생필품 비치 선택 폭 좁아 “밥 먹기가 무서워”

첫마을 주부들이 생활물가 부담이 과도하다며 울상이다.

세종포스트가 인근 대전 유성과 물가를 비교해봤더니 외식비가 전반적으로 비싼 반면 생필품은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그런데도 많은 주부들이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왜 그럴까?

외식비의 경우, 첫마을 상가의 자장면 한 그릇은 5000원. 대전 유성구 주부모니터단이 조사한 1월 현재 유성지역 자장면 한 그릇은 평균 4,143원. 대부분 지역이 4000원, 신성동과 온천2동이 각각 4500원으로 조사됐다. 짬뽕은 유성이 4500~5000원으로 평균 4,786원인데 비해 첫마을 상가는 6000원이다.

김치찌개는 유성이 4000~5500원으로 평균 4,857원인데 비해 첫마을 상가는 6000원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반찬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비싼 임대료 부담으로 가짓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칼국수, 갈비탕, 생선초밥, 라면 등 대부분의 외식비 부담이 유성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식비와 달리 첫마을 상가에 입점한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생필품 가격은 유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유성 주부모니터단의 조사품목과 상표 및 중량이 동일한 제품을 첫마을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가령 유성의 대형마트나 SSM에서는 일반 분말커피(동서맥심175g)와 고급 커피(맥심 아라비카 175g)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첫마을의 한 슈퍼에서는 고급커피만 찾아볼 수 있었다. 고급커피가 일반커피보다 가격이 거의 2배 수준이다. 첫마을의 SSM 직원은 "유성쪽 마트와 가격 면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주부들의 얘기는 다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인 이모(여·42)씨는 "대도시에서는 대형마트와 농수산물시장 등 선택의 폭이 넓지만 첫마을은 슈퍼가 1단계 2곳, 2단계 1곳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일부 품목은 아예 고급 제품만 비치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첫마을 5단지에 사는 맞벌이부부 임모(여·37)씨는 "정작 장바구니에 담아보면 대전보다 지출이 크다"며 "밥 먹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소풍 날 김밥을 싸주려고 퇴근 후 슈퍼에 갔는데 단무지며 오이가 떨어져 애를 먹은 적도 있다"고도 했다.

이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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