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버스노선 전면개편, 순항할까
상태바
버스노선 전면개편, 순항할까
  • 홍석하
  • 승인 2013.01.22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료환승, BIS(버스운행안내시스템) 도입…4월 1일부터 전격 시행

"대중교통 이용이 너무 불편해요. 버스의 경우 노선이 부족한데다 불규칙적이고 긴 배차시간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워요. 택시는 불친절하고 요금도 제각각 이라서 혼란스럽고 시범운행 중인 BRT 버스도 아직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로 이주한 박 모(39)씨 이야기다. 세종시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별자치시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불만 일색이다.

버스 9대 증편, 지·간선제 운영

세종시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전면적 버스노선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는 버스 지∙간선제를 도입하면 대중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조치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인 금남면, 공주시, 전의면, 부강·신탄진을 오가는 간선 운행에 21대의 버스를 투입한다. 이들 간선버스는 조치원과 9개 면지역, 시청별관, 대전유성 주변을 순환하는 지선버스와 연결된다. 시는 29대 버스를 투입해 지선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지∙간선제 도입을 위해서 대전시 무료환승 시스템을 그대로 준용하고 시외노선 요금부과 방법은 경기도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아울러 22억 원의 예산을 수립해 연말까지 버스운행안내시스템(BIS)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풀어야할 과제 많다

그러나 현재 41대 버스가 76개 노선을 운행 중인 상황에서 버스 9대를 추가 투입해 지·간선제를 운영한다고 해서 교통서비스가 얼마나 개선될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종교통이 담당하는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운송수입금 부족분을 70%까지 지원하고 있다. 버스 1대 당 하루 26만 5000원의 적자가 발생해 41대 버스가 연간 최대 39억 원까지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교통은 지난해 버스 13대를 확충한데 이어 올해도 9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500만원에 이어 올해 2억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시는 2016년까지 버스를 73대까지 늘려 인구 1000명 당 버스운행 대수를 0.66대(현재 0.36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의 원활한 교통행정 수행을 위한 예산과 인력확보 문제도 관건이다. 인구유입과 정부청사 이전으로 교통업무가 폭증하고 있으나 대전시청 3개과가 하는 업무를 세종시에서는 1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시 담당자는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생활하다 이주한 시민들의 눈으로 보면 세종시 교통체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할 것"이라며 "BRT 구축 등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획기적으로 예산이 수립되고 인사부서에 인력확충을 요청한 만큼 교통환경이 조만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홍석하 기자 hong867@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