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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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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마라"
  • 이길주
  • 승인 2021.06.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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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사람과 학생을 외모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이유

어느 지역교육청에 한 노인이 찾아와서 학교 설립 담당자 직원을 만나 상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학교를 세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라고 하자 그를 맞이한 직원은 허름한 옷을 입고 낡은 고무신을 신은 노인의 모습을 보고 어이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을 하여

"학교를 세우려면 많은 예산이 드니 그냥 돌아가시는게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인이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하며 가져온 통장을 보여주자 담당 직원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보고 놀라워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한동안 그 지역에 회자 되었다고 한다. 그 학교는 바로 세종 인근 지역에 있는데, 현재 학교 운영을 잘하고 학생들 교육에 모범적인 학교로 유명하다.

필자는 그 당시 노인을 만났던 교육청 담당자는 만나 보지 못했고 현재 근무하시는 학교 교장 선생님께 물어보니, 노인과 관련한 말은 사실이라고 전해들었다.

그 노인, 즉 설립자는 항상 검소한 생활로 모범을 보였으며, 특히 교육 관련 사업에 관심을 두고 지원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필자는 미국 동부 지역으로 출장을 두 번 가게 되었다.

방문지 중 하버드대학 정문에 유명한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해서 이 글을 꼭 보고 오리라 다짐했지만 아쉽게도 두 번 다 일정 때문에 보지 못했지만, 인터넷 검색을 하여 알게 된 정문에 새겨진 글 내용은 위의 이야기와 아주 유사하다.

보스턴에 사는 노부부가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러 하버드 대학을 방문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 관계자들은 총장과 사전에 약속도 없었고 차림새 또한 너무 허름하여 그냥 돌아가게 했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의 경멸과 괄시에 매우 불쾌함을 느낀 노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미국 일류대학 중의 하나인 스탠퍼드 대학이다.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된 하버드대학 총장은 정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겼다고 한다.

 ‘DON'T SHOW FAVORITISM’ -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마라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지 않고 겉모습만 보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모와 본질 즉 그 사람의 내면은 다른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사람의 외모만 보고 내면의 인물 됨됨이까지 평가해 버린다. 외모만 보고 성급하게 사람을 판단하다 보면 결례를 범하게 된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는 늘 진중하고 겸손해야 함에도 사람들은 편견 의식을 갖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잘못된 편견은 결국 자신의 인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공경이 나를 높이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학생을 한쪽 면만 보지 마세요, 학생의 모든 면을 보세요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면 편견 없는 교육이 곧,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큰 가르침이었다.

 

 

이길주 다빛초등학교장

이길주 다빛초등학교장<br>
이길주 다빛초등학교장

교육학박사  현) 다빛초등학교장 

조치원신봉초등학교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정책과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미래인재과장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정책과 교육과정 장학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개청준비단

충청남도교육청 장학사 충청남도연기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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