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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해놓고 문제 해결은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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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해놓고 문제 해결은 무시”
  • 김소라
  • 승인 2013.01.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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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행복청·LH에 불만폭발

2011년 12월 26일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다. 오랜 논란과 진통으로 당초 일정보다 1년 이상 지연되었으나 첫마을 주민의 입주는 세종시의 실질적인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그로부터 1년, 지난 해 6월29일부터는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됐다.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된 첫마을 입주는 올 1월 10일 기준 전체가구 6520세대 가운데 6312세대, 입주율 96.8%에 이르렀다. 세종시 첫마을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입점도 100%에 육박하면서 초기 부동산중개업에 치우쳤던 업종이 음식점, 은행, 학원, 마트, 병원, 세탁소, 약국, 문구점 등으로 다양해졌다.

전입세대 가운데 주민등록을 이전한 5719세대를 분석해 보면 대전·충청권에서 62%, 서울 및 수도권에서 32%가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가 70%를 넘기며 세종시가 젊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첫마을 1단계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난해 4월, 세종포스트는 창간 예비호에서 세종시를 새 터전으로 삼고 세종시의 주인으로 살아갈 기대감 속에 첫마을로 이주한 입주민들을 만나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아파트 입주자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대담에서 이들은 명품도시 첫 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강조하며 새롭게 가꾸어갈 명품도시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입주 초기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불편 속에서도 세종시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찼던 이들이 입주 1년을 지내면서 느끼는 소회는 어떨까? 그간 입주자대표회의 선거를 통해 각각 1,2,3 단지의 회장으로, 또 한솔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다시 만나 지난 1년 첫마을 살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담 참석자 : 김 욱 1단지 회장, 이재훈 2단지 회장, 강정헌 3단지 회장, 김성호 한솔동 주민자치위원)

첫마을 입주 후 1년을 지낸 소회가 있다면.

김 욱 - 개인적으로 여름까지는 모든 게 좋았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환경도 맘에 들고 새로운 사람도 사귀고 조경도 좋고 특히 텃밭도 생겨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다.

강정헌 - 텃밭은 참 좋은 선물이었다. LH가 입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성호 - 솔직히 지금도 집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새로운 구조로 지어졌고 동간 간격도 넓은 데다 무엇보다 주변 환경이 참 좋다. 지리적 여건도 사방이 뚫려있어 중심에 있는 느낌이고 어디든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지금 당장 좀 불편해도 내일이 더 좋아질 도시라서 하나하나 완성해 간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름 장마철 누수현상이 큰 이슈가 됐다. 지금은 어떤가. 아파트 가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일 텐데….

강정헌- 지난여름 태풍 때 바람과 함께 비가 많이 왔는데 솔직히 창문으로 빗물이 유입한 세대가 꽤 많았다. 그 뒤로 코킹(caulking) 작업, 실링(sealing) 작업 등으로 빗물 유입은 해소됐다. 또 지난여름은 유난히 더웠는데 에어컨 실외기실이 밀폐돼 냉각효율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기세 부담이 컸고 환기 문제도 대두됐다. 그 뒤 루버(louver)를 설치했지만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김성호 - 여름부터 하자문제가 구체화되면서 누수 등 이슈가 터졌다. 그런데 사실 누수보다는 결로현상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싶다. 겨울이 되면서 결로현상이 거의 모든 세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이재훈 - 여름철 누수부터 겨울철 결로까지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2단지는 올겨울 강추위로 인한 동파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런 저런 문제점에 대해 (LH에) 수차례 요구를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다. 기본적으로 설계가 잘못된 문제도 있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면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보행로, 화단까지 차가 다니는 문제는 볼라드(bollard)를 설치해 막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관철이) 안 되고 있다.

겨울에는 지하주차장에 스며드는 물이 차로 떨어지기도 한다. 2단지는 복도식이 많은데 오픈되어 있다 보니 눈이 복도까지 유입된다. 이 눈이 얼어 빙판이 발생한다. 승강기 고장은 물론 열쇠가 안 따지는 등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

상가 주변 쓰레기 문제도 대단히 심각하다. 또 아파트 내 주차타워를 건립하면서 실제 주차장은 얼마 안 만들고 상가를 만들어 주차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상가가 활성화되면 더 문제가 불거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2단지는 소음, 음식냄새, 쓰레기 문제 등 상가와의 대립관계가 많이 발생한다. 상가 분양 시 LH가 미관과 함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야 했다. 상인들도 주민과 화합하는 마인드를 갖고 협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강정헌- 겨울철 결로현상으로 인해 많은 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다. 얼마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결로 세대를 파악한다고 해서 보고를 했다. 그런데 10일쯤 지나고 확인해 보니 전화로 몇 세대인지 세대수만 확인하고 말았다고 해서 허탈했다. 입주민들은 뭔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을 텐데 너무 안일한 게 아닌가 싶다.

김성호- 대중교통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 세종시는 전체적으로 주차장이 부족하다. 또 중심도로도 매우 협소하게 설계돼 있다. 이면도로에 주차공간을 전혀 만들어놓지 않아서 오히려 불법주차를 유발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도로도 BRT전용도로를 제외하면 실제 차가 다니는 길은 2차로이기 때문에 차량 흐름면에서나 시각적인 면에서도 협소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이용하기 쉽게 먼저 만들어주고 정책을 유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시 설계상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부분은 변경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면 더욱 좋겠다.

강정헌 - 입주 후 1년이 지났지만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클럽 등 부대복리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 외형을 강조한 국제공모로 설계되어 보기에는 좋지만 내부구조가 제 기능에 부적합한 면이 있는 듯하다. 경로당이 2층에 있는 것도 그렇고 독서실 자리도 구조가 독특해 맞춤형 책상을 들여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데 책정된 예산은 한정돼 있어 쉽게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지금도 경로당은 공사 중이고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스파 등 편의시설은 손도 못 대고 있는 형편이다. 이 점은 민간 분양한 2단계와 큰 차이가 있다.

또 1단계의 가장 큰 문제는 건축, 조경, 전기 등 책임 소재가 각각이라는 점이다. 하자보수신청에도 어려움이 있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도시 형성 초기 단계이다 보니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여전히 세종시 첫마을은 전국적으로 가장 핫(HOT)한 지역이다. 왜 그렇다고 보나.

김 욱 - 지금 나타나는 문제들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실 대중교통에 있어서도 BRT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청사가 입주하고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걸 보면서 세종시가 점차 완성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기대감이 있으니 아파트 분양도 다른 어느 지역보다 관심을 끌고 잘 진행되는 것 아닐까 싶다.

김성호- 한 때 그와 맞물려 전세 품귀현상 같은 보도가 대대적으로 났었다. 일시적으로 그런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풀린 것 같다. 어찌 보면 과도하게 의도적으로 흘리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다. 입주물량이 더 풀리면 앞으로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김 욱 – 세종시의 교육이나 미래를 보고 입주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언론에서 쉽게 입주하기 어려운 면을 강조하는 게 어떤 측면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본다. 누구나 오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올 수는 없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부각될 수도 있지 않겠나.

이재훈- 좋은 면 뒤에는 그늘진 면도 있기 마련인데 장점은 부각되기 쉬운 반면 단점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세종시는 아무래도 정책적인 면과 많이 맞물려 있는 듯하다. 그래서 오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원래는 공무원 위주로 아파트가 분양됐어야 하지만 정권 차원에서 안 된 거 아닌가. 준비가 잘 되었으면 계산대로 잘 되었을 텐데 안타깝다. 그러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 임대세대가 많아서 결국 학교 문제도 대두된 것이다.

첫마을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첫마을 학교 부족이 심각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초 1단계 입주 때도 학생 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었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상향조정하고 학급을 대폭 증설했다. 그래도 부족한 공간은 인근 고등학교에 마련했다. 중학교는 아예 1학년 신입생 전체가 3km 떨어진 종촌중학교로 등교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직접 겪은 입주민들은 어떤 심정이었나.

이재훈- 학교 부족문제는 예상했던 일이다. 교육감도 충분히 예견했지만 실행하려는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 아닌가. 시의원도 조치원에 편중되어 있어 첫마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강정헌- 내가 알기론 교육감 권한 밖이었고 문제는 행복청이 수요예측을 잘못한 것이다. 1단계가 2200세대였는데 다른 도시의 사례를 통한 데이터가 있었을 것이다. 그에 맞게 학교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데 언론에서 하도 유령도시라고 떠드니까 그쪽을 더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

김성호- 입주 전부터 카페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상황을 예측하고 민원을 넣었다. 그런데 행복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이제 대책을 세운다니 1년이 늦어진 셈이다. 결국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총체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장 올해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교실이 모자라 3km가 떨어진 종촌중으로 등교를 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셈이다.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육청이 한시적으로 대책을 세웠는데 말 그대로 한시적 대책일 뿐이라 안타깝다. 우리가 미리 요구했던 일을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문제가 터져 더욱 그렇다.

강정헌- 다른 현안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도로와 교통 문제는 어떠한가.

이재훈- 주민이 입주한 지 1년이 지났는데 BRT는 아직도 시범운행 중이다. 게다가 고장은 왜 이리 잦고 자주 빠트리고 속도도 느린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정헌- BRT 운행횟수를 1월1일부터 증설한 걸로 알고 있다. 아마 3월부터 정상운행하면서 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지하철 정도의 속도는 되어야 하고 요금체계도 제대로 정해 대중교통답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또 첫마을에 시외버스, 고속버스 임시매표소가 생겼는데 고속버스는 종점이라서 시간이 정확한 반면 시외버스는 중간 경유지다 보니 시간대가 잘 안 맞아 불평이 많다. 빨리 종합버스터미널이 완공되어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재훈 – 사실 세종시 때문에 대전 인근 도로의 정체 현상이 심각해졌다. 세종시 내 도로가 협소한 것도 문제지만 대전 유성까지 메인도로가 하나뿐인데 앞으로 도로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로만 광역도로망이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다. 또 유성까지 이어진 BRT 도로 가운데 자전거도로는 이해할 수 없다. 멋스럽고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전시적인 면이지 기능면에서는 0점이라고 생각한다. 매연 많은 곳에서 심폐활동 심한 자전거를 탄다는 게 말이 되나.

자전거 활성화도 좋지만 걸어서만 다닐 수는 없는 게 도시인데 차량을 쉽게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도시 설계는 문제다. 주차시설도 너무 미비해 앞으로 주차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질지 불 보듯 뻔하다. 주차장 부지라고 해 놓고 주차 빌딩이 들었다. 결국 상가분양해서 돈만 벌려는 속셈 아닌가.

김성호- 사실 도시생활에서 이면도로 주차장은 어느 정도 필요한데 전혀 못하도록 모두 금지해 놓고 건물 안 주차장마저 좁으면 이용하기 힘들다. 이용은 할 수 있도록 공간은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명품도시, 5무도시라고 하면서 사람이 기준이 되는 편리함보다는 정책과 홍보를 우선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무조건 억제나 제한보다는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서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게 옳다고 본다. 모든 걸 다 계획대로 갈 수는 없고 일부 차질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점검해가면서 조정이 필요한 것은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정헌- 앞으로는 주차 공간 확보 쪽으로 용도변경을 해 주길 바란다. 주민 시각으로는 상당히 불편하다.

이재훈- 시에서는 주차 단속은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세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겠다. 첫마을 주민이 피부로 와 닿도록 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이면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바닥이 빙판이지만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 것 같다. 표심잡기에만 관심 갖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

여전히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입주 초기 병원, 약국, 문구점, 음식점, 슈퍼 등 기본 생활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불편이 대두됐는데 2단계 입주 후 제법 다양한 업종이 들어섰다. 어떤가.

이재훈-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초기 인프라 구축에는 2~3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감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정도 불편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강정헌- 처음엔 상가에 부동산만 있다가 최근 편의점, 휴대폰 가게, 약국도 들어섰고 주차 빌딩 내 식당도 많이 생겨서 큰 불편은 없다. 올해 상업지역이 완공되면 학원, 병원 등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해만 잘 견디면 훨씬 좋아지리라 본다.

김성호- 사실 아파트 안에는 굳이 상가를 만들지 않았어도 조금 불편하게 살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다. 또 응급환자만 아니면 인근에 병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큰 불편은 아니다.

첫마을 주부모니터단과 공동체 등 주민자치 활동이 돋보인다.

김 욱- 처음 이주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추진한 점은 참 좋았다. 공동체를 통해 좀 더 함께 움직이는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다만 시작에 비해 구심점과 계기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김성호- 자생단체 활동이 다른 곳에 비해 활발했다. 공동체에서 청소, 전시회, 환경 가꾸기, 전시회, 그림 그리기대회, 아이들 가르치기, 악기 배우기, 중국어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각종 동호회도 많이 구성돼 활동 중이다. 음악회, 벼룩시장을 상시적으로,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내고 아이들에게도 산교육이 되고 있다.

이재훈- 최근에는 자율방범대가 조직되어 활동 중이다. 첫마을에도 의외로 우범지역이 많은데 경찰력은 부족해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CCTV나 조명도 추가 설치하고 순찰 시스템을 강화해 안전지대로 만들어야 한다. 자율방범대가 순찰활동을 강화하면서 범죄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2월 정부청사가 입주했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강정헌- 중앙정부부처가 내려오면서 BRT도 증차하고 도시가 정착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머지 부처들도 예정대로 내려와 가능한 빨리 정착해서 행정도시 면모를 갖춰갔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도 모범이 되어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김성호- 정부청사 입주를 환영하고 이 도시가 공무원도 지내기 편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이주 공무원들이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사람으로 살아왔고 특히 주거 불안정 문제 때문에 아직은 정을 붙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종시민으로서 우리의 이웃으로 어울려 살았으면 한다.

지난해는 총선과 함께 세종시장,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에 이어 12월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수정안 논란 속에 혼란을 겪었던 터라 대통령선거 후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세종시민의 기대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강정헌- 세종시 수정안 당시 박근혜 당선인이 원안에 힘을 실어줘 원안대로 갈 수 있었다. 그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세종시 출범식이 초라하게 시작됐지만 그 때도 방문한 걸로 안다. 소신을 잃지 말고 원안 +@를 구체화해줬으면 좋겠다.

김성호- 기왕에 시작된 일인데 약속을 지켜주면 좋겠다. 아직 +@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안 했는데 세종시특별법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줬으면 한다. 어차피 세종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데 무엇보다 당선인의 의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이재훈- 빠른 시간 안에 세종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사실 정부에서 만드는 도시라 돈만 투자하면 빨리 일어설 수 있다. 저는 +@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예산만이라도 빨리 집행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빠른 시일 내 인프라가 구축되고 세종시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종시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강정헌- 새 도시다 보니 각각 다른 계층, 계급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서로 화합하고 상생, 소통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존 원주민과 이주기관 공무원, 각자 사연으로 모인 입주민들이 서로 포용하면서 하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소통하면서 지내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김성호- 저는 주차 문제, 교통 문제 해결이 우선 시급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편입지역을 합친 것은 실패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진행된 일이고, 결과적으로는 하나가 되었으니 효율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균형발전 방안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고 서로의 위화감을 버리고 인근 시군과의 조화로운 상생에 염두를 둬야 한다.

이재훈- 세종시의 빠른 시간 안착을 위해 지연된 것들을 빨리 정상으로 돌려놓는 게 중요하다. 특히 건설과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각자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미루는 행정이 아니라 나서는 행정, 실행이 되는 행정으로 마인드를 바꿔 주길 바란다. 세종시 균형발전을 얘기하면서 소외지역 얘기를 하지만 사실 어찌 보면 첫마을도 역소외지역이다.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적극 살펴주길 바라고 먼 미래를 놓고 상생의 플랜을 갖고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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