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신호등·무인단속장비 설치 등 어린이 안전 33억 투입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지난해 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 교통사고 사망률 중 가장 큰 감소폭인 50%가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전년 사망자인 15명 대비 53.3%나 줄어든 것으로 전국 평균은 –8.1%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 5.9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교통안전 1위국인 노르웨이(2018년 기준)와 같은 수준이다.
어린이 1만명당 교통사고 수는 5.1건으로, 전국평균 15.7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륜차 사망자 감소율은 전국적으로는 5.4%가 증가했지만 세종시의 경우 60% 감소했다.
세종시는 이처럼 전국적인 교통안전 지표에서 전국 1위 성과를 달성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그동안 30억을 투입해 노란신호등과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교통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청 및 경찰청과 교통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협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교통안전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하는 등 시설과 제도 등 여러 측면에서 정책을 추진해왔고 교통안전 공익제보단과 아파트입주자 대표연합회, 녹색 어머니회 등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오 시 건설교통국장은 "우리 시가 교통안전 최고 도시가 된 것은 평소 안전운전과 보행자 보호에 동참해 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어 "10월까지 시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해 OECD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