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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에 ‘촛불혁명’ 책자 배포... 갑론을박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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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에 ‘촛불혁명’ 책자 배포... 갑론을박 가열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1.03.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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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희망교육연대와 국민의힘 vs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배포 당위성 놓고 맞불
국민희망연대, "전교조 중심 사상 교육" 규정... 참학, "서로 다른 주장 존중이 민주주의의 원칙"
세종시교육청, 3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목적의 배부 안내일뿐, 강제사항 아냐” 해명
세종시교육청 전경 ⓒ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전경 ⓒ교육청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신학기 개학과 맞물려 세종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포한 ‘촛불혁명’ 책자.

이로 인해 ‘진보 vs 보수'간 가치 논쟁의 화두가 다시금 교육계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와 국민의힘 측은 지난 2일 ‘촛불혁명’ 책자의 배포를 두고, ‘전교조 중심의 주입식 사상교육’이라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곧바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이하 참교육학부모회)가 3일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는 “민주주의 역사를 기록한 ‘촛불혁명’ 책자를 국민희망교육연대가 편향적 이념이라며 배포 중단을 요구한 것이 오히려 심각한 정치 편향”이라며 “민주시민 교육은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기본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존중하고 서로의 이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학생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도서를 볼 기회를 가져야 하고, 학교에 비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국민희망교육연대의 문제 제기는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촛불혁명’의 정신을 훼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오히려 학교현장에서 민주시민 교육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촛불혁명’ 책자 배포 중단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맞받았다. 

교육청도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 2월 23일 느린걸음 출판사와 비영리사회단체인 나눔문화의 기증도서인 ‘촛불혁명’을 초중고 학교에 1권씩 기증한 것”이라며 “특정 정당이나 정권의 정치적 홍보가 아니라는 판단에 기증을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서 배부는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사회 논쟁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자신의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자료라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민주시민 교육 활용 자료이지 교사 개인에게 보급하거나 수업 활용에 강제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도서의 기증 및 배부 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활성화에 관한 조례’ 중 근거 조항으로 제4조와 제6조의 교육감의 책무와 내용을 공지,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에게 학교민주시민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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