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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고도 사무처장직 계속 수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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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고도 사무처장직 계속 수행 중?
  • 김소라
  • 승인 2012.12.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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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회 박현순 사무처장 “회장이 사표 반려” 거짓 사직 의혹 제기

지난 달 30일 세종시의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던 생활체육회 박현순 사무처장이 사직의사를 번복하면서 거짓 사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직의사를 밝혔던 박 처장은 지난 주 생활체육회 사무실에 계속 출근 했다. 바로 전 주 금요일, 의회 업무보고에는 사직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었다고 했던 터라 갖은 추측이 난무했다.

박 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계속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생활체육회 오영철 회장이 사직서를 반려했기 때문에 근무를 계속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장님을 뵙고 말씀드리니 그냥 열심히 다니라고 해서 다니는 것"이라며 이번 일이 의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정에 복잡한 일이 있어서 그랬지만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오영철 회장의 얘기는 달랐다. 오 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5일께 전화로만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 나갔다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서 사직서는 본 적도 없고 그 일에 대해서는 5일 박 처장이 전화로 얘기해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아직 중앙에서 승인을 받은 입장이 아니라서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고 만일 사직한다면 인수인계 절차도 밟아야 하니 내려갈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일을 계속 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 회장 말대로라면 박 처장은 오 회장을 만나서 사직서를 전해주지 않았으며 사직 의사를 스스로 번복하고 회장에게는 보고만 했다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박 처장은 마치 오 회장을 만나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계속 근무할 뜻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박 처장이 일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데는 오 회장이 아닌 다른 인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들은 박처장이 사직을 이유로 의회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도 계속 근무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분하고 있다. 의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사직서 제출 소식을 전하면서 자료까지 제출하고도 이제 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의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는 것이다.

행정복지위 몇몇 위원들은 장승업 행정복지위원장에게 사태 해결에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상임위를 탈퇴할 뜻임을 밝히기도 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ksr8828@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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