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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영화들을 마무리해가는 지금 서울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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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영화들을 마무리해가는 지금 서울에선…
  • 송길룡
  • 승인 2016.05.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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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사진출처 서울독립영화제
11월29일~12월7일 9일간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12(http://siff.or.kr)가 38회째를 맞이하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CGV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프로그램이 분산 상영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해가는 시점, ‘또다른 영화’들의 겨울 축제다.

벌써 38회째를 맞이했다니 그 숫자에 저으기 놀랄 수밖에 없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38년전은 어떤 해였을까? 계산해보면 첫회 행사 연도는 1975년이다. 아니 어떻게 그런 옛날에 벌써부터 독립영화제가 가능했단 말인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영화진흥공사가 1975년 당시 한국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한 것을 첫회로 잡은 것이다. 현재는 독립영화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연원의 핏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그 첫머리는 청소년영화제였다는 것. 과연 이것이 독립영화제 출발의 첫모습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떠나 좀 더 그 변모의 흐름을 살펴보자.

이 영화제는 그 이후 1989년에 금관상영화제, 1994년에 금관단편영화제, 1998년 한국청소년단편영화제로 명칭이 바뀌어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야 1999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경쟁형 독립영화제로 거듭나게 됐다. 2002년에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서울독립영화제를 쓰게 됐다. 영화제의 성격을 따지고 본다면 관주도 영화제이기는 하지만 1999년부터 독립영화제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13회째다. 1990년대 한국영화계의 지각변동과 궤를 같이하는 역사로 보면 되겠다.

▲ 서울독립영화제_포스터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이 이 겨울에 한곳에 모여들어 서로의 솜씨와 맵씨를 자랑한다. 경쟁을 통해 상이 주어지는 작품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자기 작품의 상영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영화창작자들의 흔치 않은 기회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2012년 서울독립영화제가 지금 막바지를 향해 하고 있고, 주요 영화저널에도 작지 않게 소개가 되고 있지만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영화제 영화들에 대한 감상평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일반상영관에서 보여주는 영화들이 전부인 줄로만 아는 관객들에게는 별천지가 아닐 수 없다.

여러 일 제쳐놓고 찾아가 총천연색의 다양한 영화들이 각축을 벌이는 영화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곳 세종시에서 서울로 옮겨가 며칠을 영화속에 파묻히는 일은 현재로서는 상상으로나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의 좋은 관람시간대에는 벌써 매진이 됐다 한다. 이 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출품영화 정보를 훑어보며 아쉬운 눈길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세종시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북적대며 흔쾌히 서로의 예술감각과 취향과 동경과 감흥을 나누는 영화축제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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