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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방치 조치원 '교동아파트',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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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방치 조치원 '교동아파트', 역사 속으로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2.3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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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31일 아파트 공사 재개 기공식 가져
기존 건물 철거 후 2021년 초 착공... 23년 완공 예정
교동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공사 중단으로 지난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조치원 교동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건축된다. 

시는 31일 조치원읍 교리 26-2번지 일원에서 교동아파트 공사재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엔 이춘희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회 의장, 국토교통부, 조합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교동아파트는 지난 2007년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2012년 공사가 중단돼 10여년간 방치됐다.

다행히 2018년 8월 국토부의 ‘공사중 단 장기방치 건축물 제4차 선도 사업’에 선정돼 재건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교동아파트의 새 모습은 대지면적 4054㎡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의 250세대가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의 모습이다.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 형태로 재건축된다. 

재건축 방식은 공공 민간 협력 방식이다. 이는 채권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민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한다.

시는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를 위해 올해 7월 교동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인근 토지를 매입해 용적률 완화 및 세대수 확대를 통해 사업성 확보를 꾀했다.  

재건축 조합에서도 소송 관련 채권을 정리하는 등 시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에 한신공영㈜, 설계·감리에 DA그룹,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에 화성씨앤디㈜를 선정하기도 했다. 

장기간 방치된 현 교동아파트 건물(지하 2층~지상 6층)은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의 협의 하에 내년 1월 또는 2월에 전부 철거된다. 지하층 벽체는 흙막이로 활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사업비 절감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2021년 초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재건축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이 될 것으로 봤다. 

김태오 시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첫 사례로, 타 지자체에도 확산 가능한 모델”이라면서 “민관의 효율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사업 실현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간 방치 건축물로 남아있던 교동아파트. 최근 국토부 공모 사업 선정과 함께 회생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가 유치권과 외형상 다른 문제로 볼 수 있으나, 세종시의 장밋빛 미래에 기댄 건축물로 탄생했다는 점에선 같은선상에 있다.
10여년간 방치 건축물로 남아있던 교동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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