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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다정동 '상가 88호’, 절반 해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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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다정동 '상가 88호’, 절반 해법 찾았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12.11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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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권 등 지역 사회, LH의 과도한 공급 철회 요구 직면
청년창업사관학교 새 국면, 국비 36억 원 확보... 본회의 극적 반영 
세종시, 44호 공간에 전면 배치키로... 중진공 세종사무소도 모락모락    
LH 몫인 44호 중 31호 실마리는 못 찾아... 희망 상가 13호 공급만 지속 
세종시 다정권 상권과 인접한 LH 국민임대 7단지 상가 전경. 사진은 후문 쪽 상가 건축물.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과도한 상가 공급의 대표적 사례로 분류된 세종시 다정동 ‘LH 국민임대 7단지’. 

최근 입주를 시작한 1538세대 규모와 어울리지 않는 88호 상가 계획으로 지역 사회의 눈총을 맞아왔다. 더욱이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여 공분을 키웠다. 

다행히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타협한 안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상권과 상생방안은 ▲희망상가로 공급 중인 13호(LH) ▲추후 공공용으로 공급할 31호(LH) ▲청년 창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44호(세종시)로 요약된다. 

다정동 핵심 상권 전경. LH의 각성을 요구하는 건물 외관 현수막 맞은편이 바로 LH 국민임대 단지 내 상가(80호). 내년 공급을 앞두고 있다. 
LH 7단지 맞은편의 다정동 핵심 상권 전경. LH의 각성을 요구하는 건물 외관 현수막이 지난해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여기서 관건은 LH 몫인 31호와 세종시에 할당된 44호로 모아진다. LH의 희망상가 13호 공급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44호 활용안은 최근 가닥을 잡았다. 내년 세종시 국비 예산에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설치안(36억 원)이 반영되면서 반전 무드를 찾았다.   

11일 세종시 및 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일단 LH 희망상가 13호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실수요자용 일반형 희망상가 5호 중 3호가 체인화 편의점과 가정용 세탁업, 식료품 소매업으로 계약을 완료했고, 2호는 유찰과 함께 재공급 단계에 놓여 있다. 

청년(만 19~39세) 창업자와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공공지원형(I)도 휴게음식점과 제과점업으로 2개 호 계약을 끝마쳤고, 최근 10년간 영업경력 1년 이상 또는 현재 영업자 등 영세 소상공인 대상 공공지원형(II)은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1호 입점을 받아들인 상태다. 

공공지원형 I‧II 모두 내년까지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LH 7단지 내 상가 88호 과다 공급은 지역 사회의 눈총을 맞아왔다. 

세종시가 해법을 찾아왔던 44호의 활용안은 우여곡절 끝에 마련됐다. 바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종사무소 설치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년 창업자 양성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설치비(국비 36억 원)’가 극적으로 반영되면서다.

올 초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유치의 쓴잔을 맛본 세종시는 고무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업사관학교 유치+다정동 LH 상가 공실 해소’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보 못지 않은 성과로 보고 있다”며 “내년 봄쯤 다정동 LH 상가에 기능을 갖춰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시는 최근 중진공과 이와 관련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비 36억 원 중 30억 원은 청년사관학교(연간 30명 육성 구상) 구축, 나머지는 시설 인테리어에 쓰일 예정이다. 

청년들이 이곳을 수시로 오가면서, 다정동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부여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와 함께 AI블록체인과 문화콘텐츠 교육장, 청년창업센터 플랫폼 구축 등의 비전도 세웠다. 

다만 세종시의 44호는 수치상 절반일 뿐, 연면적 상으론 전체 88호의 1/3 안팎이란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LH의 고민 역시 희망상가보다는 추가 공공용 21호에 쏠려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LH가 내년 1월 28일 입주 지정기간 전‧후 남아 있는 31호 상생 활용안을 어떻게 제시할 지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LH의 다정동 국민임대 희망상가 13호 공급방식 (제공=LH)
LH의 다정동 국민임대 희망상가 13호는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제공=LH)

한편, 공공지원형(I) 4호(후문) 공급 조건은 감정평가액의 50%를 전제로, 임대면적 51~67㎡에 걸쳐 보증금 818만 원~871만 원, 월 임대료는 34.1만 원에서 36.3만 원 선이다. 

공공지원형(II) 4호(후문) 공급 조건은 감정평가액의 80% 기준 아래 임대면적 93~98㎡에 보증금 2116.8만 원~2304만 원, 임대료 88.2만 원~96만 원 사이에서 제시됐다. 

일반형 정문상가 3호는 임대면적 81㎡ 1호(슈퍼 및 편의점)와 51㎡ 2호(슈퍼 및 편의점 제외)로 구성되고, 감정평가액은 각각 3324만 원, 2064만 원이며 최고낙찰가액으로 최종 보증금을 결정한다. 월 임대료는 임대보증금의 1/24로 적용한다. 

슈퍼 및 편의점을 제외한 후문상가 2호는 각각 106㎡(감정평가액 3513.6만 원), 92㎡(2836.8만 원)로 구분되고, 월 임대료는 임대보증금의 1/24로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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