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학생 넘쳐나는 한솔중학교, 일부 학생은 종촌으로 등교할 판
상태바
학생 넘쳐나는 한솔중학교, 일부 학생은 종촌으로 등교할 판
  • 김소라
  • 승인 2012.11.2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학급이 38학급으로, 교실 부족으로 학생 분산 불가피

첫마을 학교의 학생초과 사태가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 역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첫마을에 중학교는 한솔중학교 1곳 뿐으로 역시 학생수가 넘쳐나 학급 증설이 불가피한 상태다. 2014년 중학교 신축 개교 계획이 발표됐지만 문제는 내년도다. 당초 27학급 규모였던 한솔중학교는 내년도는 11학급을 증설해 38학급을 고려해야 할 상황.

하지만 추가 증설하는 11학급을 수용할 교실이 부족해 인근 (가칭)종촌중학교에 학생들을 분산 수용해야 할 형편이다.

종촌중학교는 현재 건물은 완성이 되었으나 주택 입주가 늦어져 개교를 2014년으로 미룬 상태다. 시교육청은 부족한 종존중학교 신축건물을 한솔중학교의 부족한 교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잠정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종촌중학교는 첫마을에서 2.3 km가량 떨어져 있어 학생들이 차를 타고 이동 등교를 해야 하는 불편을 낳는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내 아이만은 가까운 곳으로 등교’하길 원하기 때문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23일 교육청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11학급 규모의 학생을 분리해야 하는 교육당국으로서는 어떤 기준으로 한솔이냐 종촌이냐를 가를 것인지도 고심거리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학부모가 충분히 상의해 학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불만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명품교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종시로 이사를 왔는데 집근처에서 학교를 다닐 수조차 없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며 이미 거주하고 있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전기관 공무원 자녀를 우선 한솔중학교에 수용할 방침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런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며 학교측과 학부모님이 합의해서 좋은 방안을 제시해 준다면 교육청은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교육청이 책임을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27일 열렸던 세종시의회 본회의에서 박영송 의원은 "문제해결의 주체는 교육청인데 대안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제시하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질책했고 이에 대해 신정균 교육감은 "교육청도 대비를 하고 있으나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라며 지혜와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첫마을 학교 부족사태로 인해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의 학교를 찾아 대전이나 공주 등 인근지역으로 재이사를 고려하는 등 의 움직임도 있어 세종시 안착에 차질이 빚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김소라 기자 ksr8828@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