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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아파트 도로설계 잘못하고, 교통사고 위험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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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아파트 도로설계 잘못하고, 교통사고 위험도 방치”
  • 윤형권
  • 승인 2012.10.1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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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6단지 출입하려면 800미터 돌아가거나 교통법규 위반해야… 주민들 “불편·분통

▲ 첫마을 6단지 입주자모임 총무 한상국씨가 아파트 진입로 설계가 잘못돼 교통사고위험이 있다며 개선책으로 네거리신호등을 설치할 곳을 가리키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 6단지 주민들이 "LH가 아파트 진입로 설계를 잘못해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처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 6단지에 사는 한상국(입주자대표모임 총무)씨는 출퇴근 때마다 아파트 단지 출입구 주변에서 교통사고위험에 신경이 곤두선다. 한씨가 단지 출입구를 나와 우회전할 때, 반대편에서 단지로 진입하려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서 좌회전하면서 정면충돌 위험을 겪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또 한씨는 퇴근 때는 단지 출입구를 지나쳐 800미터 정도 돌아서 우회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 6단지 1338가구 주민들은 모두 한씨와 같은 처지에 놓여 불편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LH가 진입로 설계를 잘못해서 빚어진 것이라면서 개선을 요구했지만, LH가 꿈쩍도 않고 온갖 핑계만 대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한 LH가, 더군다나 직접 분양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생명위협과 불편함을 알고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다면서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LH는 6단지 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 중앙을 화단으로 꾸며 분리대로 조성했다. 이 때문에 도로 왼쪽에 있는 6단지 아파트 주출입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5단지 쪽으로 올라가 유턴해야 한다. 이 구간이 왕복 800미터에 이른다. 주민들은 LH가 도로설계를 잘못해 이 구간을 불필요하게 왕복함으로써 연간 3억원에 이르는 유류비를 낭비하고 있다며 진입도로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약 500여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6단지 입주자대표모임은 LH에 6단지 아파트 진입도로의 화단분리대를 없애고, 네거리 신호 등을 설치하든지 비보호좌회전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LH는 8월에 행정도시건설청과 세종경찰서 등과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회의를 했으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개선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LH는 네거리 신호등을 설치하면 어린이보호구역이 가깝고, 교차로 내 꼬리물기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LH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14일 6단지 입주자모임 총무 한상국 씨는 "건설청은 LH가 설계변경을 해서 개선책을 갖고 오면 수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LH가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LH가 조만간 도로를 세종시에 이관하면 주민의 요구를 市가 들어줘야하기 때문에 도로개선에 따르는 비용이 아까워 차일피일 미루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서명운동을 펼치고 법적소송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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