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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린이 안전체험 축제’ 명과 암, 향후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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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린이 안전체험 축제’ 명과 암, 향후 숙제는
  • 정은진 기자
  • 승인 2019.11.03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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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의 프레임 세종]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실내‧외서 개최, 36개 다채로운 프로그램 눈길
미세먼지로 실내에 몰려든 인파, 통제 불능 한계 노출

 

'제6회 세종 어린이 안전체험축제'가 진행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제6회 세종 어린이 안전체험축제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전국 17개 도시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이 비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 맞춤형 행사로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된 성과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실제 안전문제 발생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아이들 시선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지진해일과 강풍 등의 기상 변화와 화재진압 모션슈팅 동작인식 프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어린이와 부모들의 생활안전 관심도가 매우 높은 도시, 세종시. 이번 축제가 아이들의 안전의식 함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를 보인 행사 당일. 호수공원 일대 너머 풍경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가려져있다. (휴대용 측정기 기준 미세 150㎍/㎥, 초미세 70㎍/㎥)

다만 행사가 시작부터 삐끄덕 거린 점은 옥의 티다.

안타깝게도 이 날은 하반기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세종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 속에 체험을 해야만 했다. 

▲교통안전 ▲재난생활안전 ▲화재대피안전 ▲심폐소생술 ▲학교안전 ▲가스안전 등 모두 36개 프로그램별 생활밀착형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었으나 행사장은 한때 마비 상태가 됐다.

외부 체험존 대신 실내로 수천명 인파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예상하지 못한 주최측에서는 체험을 하기위해 방문한 어린이집 교사들이나 학부모에게 클레임을 받기도 하고 미아 발생으로 어수선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끼고 축제에 임하는 세종의 어린이들. 

우리 아이들 안전고취를 위해 무척 필요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내부가 너무 복잡하고 실내 안전요원이 없는게 아쉬워요. 세종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방문하는 이 곳에 안내요원이 가이드를 해주지도 않고 인솔 교사들끼리 눈치만 보다가 부스를 선점해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부스를 선점해도 대기시간이 길어 체험을 제대로 하기에도 무리가 있었어요. 

-ㅇㅇ어린이집 인솔 교사 인터뷰

평일에 운영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특성상 이런 행사도 평일에 해야 인원이 분리되어 방문할 것 같아요. 금,토 이렇게 행사를 하면 어린이 관련 단체는 평일 점심시간 이전에만 방문을 하게되어 오늘처럼 혼잡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유아가 분리되어 방문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안전 문제를 몸으로 익힐 수 있는 행사가 잘 없기때문에 미흡한 점을 개선시켜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 안전에 큰 도움이 되는 축제임은 확실한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 인터뷰

행사 당일 10시부터 세종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겪고있는 축제장 내부. 

이날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사태 해결에 힘쓴 담당 실무자는 갑작스런 미세먼지로 방문객들이 실내로 대거 모일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해 3일간 행사 일수가 2일로 줄어든 점도 한 몫했다고 한다. 발로 뛰어다니며 열심히 준비했을 담당자의 노고 대신 예기치못한 요소들이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한 셈이다.  

다행히 점심시간 무렵 미세먼지가 서서히 걷히고 한때 몰린 인파가 빠져나가며 체험존 내부에도 안정을 찾았다. 다시 정상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하며 아이들과 인솔 교사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안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재난 안전 상황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인 제 6회 어린이 안전체험 축제. 세종의 수많은 어린이들의 안전 함양에 큰 도움이 되는 축제로 단단하게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수상 안전체험과 미로탈출,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 

 

가스안전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 듣고있는 세종의 어린이들
질서바른 모습으로 앉아서 프로그램 체험을 기다리는 어린이들

 

축제 현장을 찾아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박구병 회장

 

미세먼지가 서서히 걷히면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외부 프로그램 존으로 이동하는 어린이들

 

기상청, 통학차 량안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외부 체험존
외부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장착하고 있는 어린이들. 
완강기 안전 체험 교육장에서 안전하게 재미있게 탈출 체험을 하고있는 어린이
당일 혼잡을 빚었던 실내는 점심시간이 지나며 안정을 되찾았고 아이들과 인솔 교사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안전체험을 할 수 있었다. 차후 한층 더 개선된 모습의 안전체험축제를 통해 세종시의 많은 어린이들이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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