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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 2021년 세종시 도로 위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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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 2021년 세종시 도로 위 쌩쌩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10.2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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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세종시, 29일 국제 컨퍼런스 개최… 미래형 자율주행 시승식, 메카 꿈꾸는 세종시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앞에 전시된 자율주행차 모델들 .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자율주행 실증 규제 자유특구’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 ‘집현리(4-2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내 미래차 연구센터 설립’ ‘2021년 시민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 모델 운행’. 

2023년 자율주행차 메카 도약을 노크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이야기다. 자율주행 대중교통 모델은 2021년 세종시 도로 위를 힘차게 달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미래형 자율주행 버스 시승 행사도 가졌다.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전경. 해외 전문가들과 미래 전망을 논하는 유의미한 자리로 진행됐다.             

지난 7월 자율주행 실증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실행 단계에 오른 자율주행차 도입 현주소를 보여줬다. 실증은 2023년 6월까지 4년간 행복도시 일원(12.21㎢)과 조치원읍 신흥리 일원(0.019㎢)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기간 각종 규제 장벽을 허물어 실질적인 효과를 유도한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개별법상 7건, 규제특구법상 특례 3건을 적용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진행된 시민 시승행사 모델.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진행된 시민 시승행사 모델.

그 첫 단추가 이날 시승행사로 끼워졌다. 

지난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꾹교통연구원과 SKT, 서울대,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의 막이 오른 셈이다. 

정부는 사업비 370억 원을 투입, 2021년부터 세종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2대의 중소형 버스가 신도시 9.8km 구간에 걸쳐 주 2~3회 실증운행을 지속한다. 현재 단계 최고인 Level 3 모델이다.  

이 모델은 버스정류장 앞 정밀 정차와 원활한 회전교차로 통과, 스마트폰 응답형 승·하차 기술을 선보인다. 다만 특정 구역에선 자율과 수동 운전을 번갈아 한다. 

상용화 목표 시기인 2021년에는 레벨 4 수준의 8대 차량이 35.6km 구간에 걸쳐 주 20회 빈도로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한다. 레벨 4는 특정 구간에서도 수동 전환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기술 단계다.

이에 앞서 내년 상반기에는 중앙공원 1단계 개장에 맞춰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도 한다. 시민들이 광활한 중앙녹지공간을 유료 자율주행 버스로 이동하는 콘셉트다. 다른 도시 공원의 코끼리 열차나 소형 무인궤도 차량(PRT) 유형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 사이 집현리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에 들어설 미래차 연구센터. 이 센터는 2023년까지 125억원 예산과 장비 18종으로 미래형 교통수단 도입 활성화를 지원한다. 

참가 인사들은 미래 자율차 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유의미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선 세계 최초로 무인차를 창안한 美 싱귤래리티학교의 브래드 템플턴(Brad Templeton) 학과장과 구글에서 자율주행차(오토모티브) 개발·생산을 총괄하는 커트호프(Kurt Hoppe) 디렉터 등 명망있는 인사들이 기조 발표와 세부 세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싱귤래리티학교는 구글과 美 항공우주국(NASA) 후원으로 설립한 10주 코스 창업대학이다. 

주요 세션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미래(해외 자율주행차 개발 방향)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조성 방안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방안 등 3개 그룹으로 구분, 진행됐다. 

해외 패널로는 HMI Technology 앤드류 미하페(Adrew Mehaffey)와 뉴질랜드 HMI Technology 대표 모하메드 히크멧(Mommed Hikmet), 미국 고등교통연구원의 그렉 윈프리(Greg Winfree), 영국 CITYNET 선임고문 앤서니 미첼 등이 나섰다. 

국내 전문가로는 윤용진 KAIST 교수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이명수·고한검 박사, 한국법제연구원 조용혁 실장, KT디바이스 본부 조영빈 차장, 카카오모빌리티 이재호 소장,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교통센터 문영준 단장 및 4차 산업혁명 교통연구본부 신희철 본부장, 김규옥 센터장, 캡틴연구단 강경표 단장,, SK텔레콤 김영락 팀장, 목원대 박은미 교수 등이 참여했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이번 컨퍼런스 공동 개최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협력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행사가 지난 15일 선포된 미래차 국가비전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면서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과 도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자율주행차 법·제도를 총괄하는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최적인 도시 인프라를 보유한 세종시가 손을 잡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여 세종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약을 선언한 정부, 공교롭게도 이 시기 도시 완성기를 맞이하는 세종시. 

이날 컨퍼런스는 세종시가 미래 자동차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모델.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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