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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철도·도로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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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철도·도로가 나란히
  • 송길룡
  • 승인 2012.07.1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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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구석구석답사기] 조치원-전의 구간 도보종주

기자는 지난 1일 조치원-전의 구간 14km를 약 5시간에 걸쳐 도보로 종주하며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다. 이 구간은 세종시 북부의 주요 하천인 조천(鳥川) 상류의 물길과 비교적 정확하게 겹친다. 조천은 전의면에서 발원해 전동면을 가로지르며 조치원을 동쪽에서 감싸고 미호천에 합류한다.

이 구간 도로의 특징은 철도와 나란히 이어져 있다는 데 있다. 경부선 철도가 조천을 서쪽으로 끼고 북서방향으로 완만히 구부러져 달린다. 조치원을 출발지로 하면 철로는 홍익대 부근의 서창역을 거치면서 조치원읍을 벗어나 전동역, 전의역으로 이어진다.

▲ 청송2리 입구에는 여러 모양의 독특한 장승들이 세워져 있다. 마을의 특성을 살리며 안내하는 방법이 이채롭다.

철도가 전의면을 양분하는 형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철도 좌우의 마을을 잇는 건널목들이 군데군데 설치돼 있다. 아울러 1번국도와 연결되는 주요 지점에는 철도를 건너는 육교인 과선교가 여럿 설치돼 있다. 그 중에 서창역 인근 신안리로 이어지는 모시울과선교와 전동역 북쪽 석곡리에 놓인 석곡과선교에서 바라보는 시골풍경은 평범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겨운 인상을 준다.

전동에서 전의로 이어지는 도로는 농업중심의 어느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논밭과 야트막한 구릉지대 사이로 나있다. 상업 목적의 교통을 위해서나 관광명소 유람 측면에서 보면 그리 주목할 만한 특색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하천을 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가는 아담한 구간 도로는 한편으로 여유롭고 조용한 도보여행길을 제공해주기에 충분하다.

전동을 지나는 높은 고갯길인 개미고개는 한여름 뙤약볕을 지나가는 기자에게 선선한 냉기가 어린 바람을 불어주어 더위를 식혀주었다. 특히 전동-전의 부분 구간에서는 그늘이 돼줄 만한 가로수를 만날 수 없었다. 전지된 가로수들이 뜸하게 있을 뿐이다. 울창하지 않아도 소박한 주변정경과 어울리는 가로수길의 조성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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