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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균 당선자, 국제고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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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균 당선자, 국제고 철회하라
  • 홍석하
  • 승인 2012.05.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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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민사회단체, 29일 세종외고 국제고 전환 반대 기자회견

지난 5월 1일 세종시출범준비단 산하 자문기구인 교육발전방안 추진 자문위원회(위원장 천세영 충남대교육대학장)가 세종외국어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데 반발,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를 비롯한 12개 시민사회단체가 29일 연기군청에서 국제고 추진 철회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세종시 교육예산은 세종시민의 자녀를 위해 투자 되어야한다"며 국제고가 설치된다면 이는 시 교육예산을 타시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국제고 설치를 반대했다.
이들은 국제고가 국제적인 이해를 갖게 한다는 당초 목적은 사라진 채 5~6년동안 사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은 아이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소수의 상위 특권교육으로 변질돼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공교육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고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신정균 교육감 당선자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충남지부 이병도지부장은 "현재 특수목적고가 당초 목적 취지대로 운영되는 곳이 하나도 없다. 명품교육은 전국의 최상위권 우수한 아이들 데려다 ‘선발효과’에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아이들을 교육시켜 우수한 아이를 만드는 교육이 돼야한다"면서 "별도의 학교에서 국제교육을 한다는 것은 입시교육의 변형이고 적어도 세종시가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조한다면 국제교류기능와 연계하여 지역 내 학교에서 관심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국제반을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의 김학출사무국장은 "교육감 업무수행 전 과도기의 한시적인 역할을 하는 위원회가 향후 세종시의 명품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신정균교육감에게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위원회의 국제고 설치는 그동안 외국어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청과 사전 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건설청은 내년 개교를 믿고 이전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입주한 만큼, 정부정책의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내년 개교를 목표로 짓고 있는 외국어고를 국제고로 전환할 경우 1년간 학교시설을 방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세종시 교육의 우선 해결 과제로 혁신학교 설립, 지역 간 교육환경격차 해소, 사교육비 해결 순으로 나타나 위원회가 지역여론 수렴도 없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의 주장에도 신정균 교육감 측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체는 기자회견에 이어 대주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국제고와 관련한 지역의 반발은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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