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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생리불순, 조기폐경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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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생리불순, 조기폐경일 수도
  • 배광록·신지영
  • 승인 2018.11.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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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신지영 원장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조기폐경에 대한 한방치료의 임상적 의의를 실증사례로 설명한 논문을 발표한 공동 필자. 인애한의원 노원점 배광록 원장(사진 왼쪽)과 신지영 원장.

생리 주기는 평균 28일로 21~35일까지 정상적인 주기로 본다. 생리 기간은 3~5일간(2~7일까지) 지속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정상 생리 주기에서 벗어나거나 비정상적인 생리혈의 양, 색, 생리통까지도 생리불순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생리 양 및 통증 이상이라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생리불순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비만, 과도한 다이어트, 과다한 운동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기능 이상, 고프로락틴 혈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조기폐경 등이 있다.

생리 주기가 21일 이하(빈발 월경), 35일 이상(희발 월경), 생리 양이 너무 많거나 7일 이상 생리(과다월경), 양이 너무 적거나 3일 이하 생리(과소 월경), 생리 기간이 아닌 자궁출혈, 질출혈인 부정출혈,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거나 평소 주기의 3배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등 모두가 생리불순이다.

만약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이 오거나 생리불순이 오게 된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할 수 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의 여성이 폐경 되는 것을 말하는데, 6개월 이상 무월경이면서 1개월 간격으로 2번 측정한 난포자극호르몬(FSH)이 40MIU/ML일 때 진단한다.

조기폐경은 전체 여성의 1%에서 40세 이전에 발생한다. 1000명당 1명꼴로 30세 이전에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초기 증상으로 생리불순과 함께 갱년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 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과 잦은 기분 변화, 질 건조증, 요실금, 성욕감퇴 등이 그 증상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저하되므로 폐경과 마찬가지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도 높아지며 난임, 불임의 가능성이 커진다.

조기 폐경의 초기 증상으로 생리불순과 함께 안면 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공동 필자는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 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 보고’라는 제목으로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 치료에 한방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의의를 설명하는 논문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게재한 바 있다.

논문은 양측성 자궁내막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후 난소부전으로 무월경이 된 환자 1명에게 개인 체질 및 증상에 따른 약재를 가감하여 투여하고, 규칙적인 침구 치료를 시행해 배란성 월경과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를 정상 회복시킨 실사례를 담고 있다.

한약 투여와 침구 치료를 통해 환자의 혈청 FSH 수치의 감소와 혈청 에스트로겐의 증가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에스트로겐 상승에 의한 질 분비물 증가와 배란 점액으로 질 건조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며, 정상 월경주기가 회복됐다.

이처럼 한방치료는 조기폐경인 경우에도 정상 배란성 월경을 회복하고 난소기능을 높여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자궁내막을 발달시켜 착상유지와 유산방지기능을 강화하고, 갱년기 증후군을 없애 주는 데 효과적이다.

*칼럼니스트 배광록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메디타임즈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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