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질염 치료, 골반 환경 개선하고 저하된 면역기능 높여야
상태바
질염 치료, 골반 환경 개선하고 저하된 면역기능 높여야
  • 강소정
  • 승인 2018.10.1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방칼럼] 인애한의원 강남정 강소정 원장
인애한의원 강소정 원장.

여성의 질은 외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질 내부에는 유산균을 비롯한 정상 세균총이 존재한다. 이들은 질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어 살균력을 유지하여 외부로부터의 균 유입을 막고 상재하는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하지만 유산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이들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방어막 기능이 급격히 쇠퇴하여 질 내부는 각종 균이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한번 유산균이 감소하면 다시 증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질염이 재발을 반복하며 치료도 쉽지 않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는 몸이 피곤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생활이 조금만 달라져도 여지없이 질염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한다.

질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냉을 비롯한 분비물의 증가와 냄새, 가려움이다. 정상적으로도 냉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래서 속옷에 약간 묻어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물같이 흐를 정도이거나 솜뭉치같이 뭉치는 경우,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 등은 염증이 있음을 암시한다. 질염의 증상이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원인균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세균성 질염이 가장 흔하며 칸디다균과 같은 곰팡이에 의한 질염을 비롯하여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등에 의한 성전파성 질염도 흔치 않게 발견된다.

질염은 한 가지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원인균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질염을 가진 환자에게서 자궁질환이나 방광염, 골반염 등의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질염에 대한 원인과 증상에 따른 맞춤별 치료와 더불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재발을 막고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에서 질염을 치료할 때에는 냉의 상태변화나 냄새, 가려움 등과 같은 증상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와 더불어 질과 골반 내의 환경을 개선하고 저하된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한다.

반복적인 질염은 면역력을 키우고 병리적으로 생성되는 습과 냉기를 몰아내야 합니다. 한약 치료는 면역력을 증강하고 전신의 기능적 정체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질내 환경을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체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바탕이 되는 힘을 길러준다.

좌훈은 병변 부위에 직접 열기를 쪼아 약의 기운이 도달하게 하므로 살균 및 소독 작용이 뛰어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는 질염 치료를 위하여 한약 치료와 더불어 염증 제거와 세포재생 기능이 있는 약침 치료, 뜸, 좌훈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질염에 대한 이러한 비침습적인 치료는 인체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인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질염을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질환들은 단 음식을 비롯한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식단에서 밀가루를 비롯하여 당이 쉽게 오를 수 있는 식품들을 줄이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의상은 순환을 막아 하복부를 차갑고 습하게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 주변부를 세척할 때에는 산도에 영향을 주는 질정, 질 세정제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수영장, 대중목욕탕 등과 같은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