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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연신 “브라보, 브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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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연신 “브라보, 브라비”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15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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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단 카메라타 Singers, 팝페라 공연 ‘수(秀)상(想)한(憪) 음악회’ 열어
지난 13일 세종시 조치원 전통시장에서 열린 오페라단 카메라타 Singers의 팝페라공연 ' ‘조치원전통시장 수(秀)상(想)한(憪) 음악회'에서 임헌량 단장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관객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사람들이 연신 ‘브라보’ ‘브라비’를 외쳤다. 여느 공연장이 아닌 시장에서다.

지난 13일 세종시 조치원전통시장에서 매우 특별한 클래식 공연이 열렸다. 오페라단 ‘카메라타 Singers’의 팝페라 공연 ‘조치원전통시장 수(秀)상(想)한(憪) 음악회’다.

2018 세종특별자치시 커뮤니티비지니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사회적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카메라타 Singers,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 사름 2017, 한음기획이 주관했다.

이날 오후 조치원 전통시장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앞에 무대가 차려지고 리허설이 시작되자 상인들이 웅성거렸다. 태어나서 이런 음악은 처음 들었다며 일손을 멈추는 상인들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카메라타 Singers는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음악인들로 구성된 오페라단이다. 임헌량 단장 겸 예술감독은 “좋은 음악은 어디에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작은 무대지만 지역 활성화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테너인 임 단장은 이날 공연에서 ‘뱃노래’를 부르고, 소프라노 김현희와 ‘경복궁 타령’을, 테너 윤상준・정재환과 ‘깐쪼네 메들리’를 협연하기도 했다.

‘메기의 추억’으로 시작한 전통시장 클래식 공연은 ‘I feel pretty’, ‘Perhaps love’, ‘Memory’, ‘Besame mucho’, ‘지금 이 순간’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Je veux vivre’ ‘산촌’ ‘우리들은 미남이다’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등 가곡과 팝, 뮤지컬, 민요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구성했으며, 성악가 8명이 출연했다.

공연이 막을 내리자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쳤고, 출연자와 객석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다함께 부르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권경희(62·여) 씨는 “시장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기는 처음”이라며 “리허설 때만 해도 시끌벅적한 곳에서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 이런 공연이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임헌량 단장은 “지역 문화가 담긴 창작 오페라와 구도심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오페라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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