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지난해 세종시 학교 미세먼지(PM10)가 교실 내 최고 99.3(㎍/㎥), 최저 9.2(㎍/㎥)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내 라돈 수치는 모든 학교가 기준치 148Bq/㎥ 이하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마포구갑)이 공개한 ‘2017년도 전국 학교 미세먼지 측정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초·중·고 164개교 교실 내 미세먼지(PM10) 수치는 최고 99.3(㎍/㎥), 최저 9.2(㎍/㎥)로 확인됐다.
노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효촌초등학교가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인 100(㎍/㎥)에 달했고 이어 전북 군산 군산바다유치원이 99.7(㎍/㎥), 서울 강남 청남초등학교가 99.5(㎍/㎥)로 조사됐다.
세종시 글벗중학교는 99.3(㎍/㎥)로 기준치는 넘지 않았다. 다만, 전국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서울 강동구 신암중학교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016년 9월 개정된 교사 안 공기 질 유지·관리 기준에 따르면, 모든 학교 내 교실 미세먼지 기준치는 100(㎍/㎥) 이하로 관리돼야 한다.
교실 밖(외기) 미세먼지 수치는 부산이 최대 753(㎍/㎥), 경기 199.9(㎍/㎥), 서울 192.5(㎍/㎥) 순으로 높았다.
세종시 학교의 경우, 교실 밖(외기) 미세먼지 수치 중 최고는 93.7(㎍/㎥), 최저는 11.7(㎍/㎥) 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고 수치 기준 ▲대구 51(㎍/㎥) ▲충북 64.2(㎍/㎥) ▲전남 73(㎍/㎥) 보다는 높은 숫자다.
교육부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전국 학교 라돈지도에 따르면, 세종시 모든 학교가 기준치 148Bq/㎥ 이하로 조사돼 안전성을 담보했다. 라돈은 생활 속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세종시 대부분의 학교가 두 자릿수에 그쳤지만, 이중 두루고 119(Bq/m3), 미르초 115(Bq/m3), 연동초 114(Bq/m3)는 세자릿수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학교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 세종시 학교 82%에 설치된 기계식 환기장치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용 고효율 필터로 교체하고, 추경예산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