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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돌아보기 명상’, 대학 인성교육 대안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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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돌아보기 명상’, 대학 인성교육 대안으로 급부상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10.2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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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1학년 교양 필수과목으로 도입… 자기이해, 자존감 등 효과 입증, 만족도 UP
올해 1학년 우송대 재학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인교육센터의 '자기 돌아보기' 명상 교육. (제공=전인교육센터)

스펙쌓기와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국내 대학교육. 교양 필수과목이라도 다른 선택은 어떨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 덕목이 ‘인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각 대학 교육 담당자들도 효과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전 소재 우송대학교는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명상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2학기 들어 1학년 전교생의 교양 필수과목으로 ‘자기 돌아보기 명상’을 채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명상 교육’을 위탁한 전인교육센터(센터장 이경재) 보고서에 따르면 명상 이후 학생들의 자기 이해 점수는 사전 평균 3.5점에서 0.4점 오른 3.9점으로 나타났고, 타인 이해 점수 역시 3.7점에서 4.4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또 긍정적 자아 존중감은 3.7점에서 4.0점, 삶에 대한 기대지수는 3.8점에서 4.2점으로 향상됐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글로벌 리더십’ 과목의 첫 3주(3회, 총 6시간)간 자기돌아보기 명상수업을 진행한 결과다. 전인교육센터 소속 명상 전문 강사진 23명이 투입, 1학년 전체 53개 클래스에 걸쳐 1700여명의 명상 수업을 동시 진행했다. 

수업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명상을 통해 마음도 가벼워지고 부정적이고 안좋았던 기억들을 떨쳐내면서 더 나다운 모습,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3주동안 성격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후회할 행동들을 하나씩 줄여갈 수 있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공통적으로 밝혔다.

입시 위주 교육 시스템에 갇혀 정신적 성장의 기회를 크게 제공받지 못했던 현재 대학생 세대. 이들에게 명상 교육이 새로운 마음의 해방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취업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한 우송대의 역발상 선택도 다른 대학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경재 전인교육센터 원장은 “대학생 대상의 명상 교육은 이미 여름‧겨울방학 7박8일 명상캠프, 매월 1박2일 새마음 캠프, 인성·취업진로 등 학교별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송대의 새로운 시도는 대학 인문 교양과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대학 인성 교육의 대안으로 ‘명상 교육’의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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