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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 유일 테니스장 기능보강 사업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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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 유일 테니스장 기능보강 사업 ‘올스톱’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7.2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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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재질 등 놓고 지역 테니스 동호인간 이견… 8월 말 완공 '불투명'
하드코트(좌측)와 인조잔디코트(우측) 예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조치원에 단 하나뿐인 테니스장 기능보강 사업이 재질을 둘러싼 이견으로 올스톱됐다.

28일 세종시와 지역 테니스계에 따르면 조치원 체육공원 내 테니스장(5면) 기능보강사업은 지난 6월 시공사 선정과 함께 이달 초부터 5억 원 규모의 본 공사에 착수하는 듯 했다.

지난 4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구장 재질은 하드코트(아크릴계)로 정했다. 하드코트가 국제용이자 최근 국내 신설 동호인 테니스 구장에 많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리동 2층 공간도 사무실과 실내 휴게실 배치 등의 리모델링으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또 북측 계단식 조경석 관람 공간에 그늘막과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대기실을 겸한 흡연실 부스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 착수 직전 지역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견이 나타났다. 인조잔디 또는 하드코트와 인조잔디 혼용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 하드코트는 엘리트 선수층의 이용에 초점을 맞춘 구장이어서 대다수 사용자인 동호인들에게 불편하다는 게 골자다.

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드코트는 내구성‧내수성, 탄성층 조절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조잔디코트는 예상가격과 충격흡수성, 배수 등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다.

기대 수명은 8년으로 같았으나, 하드는 표층 보수재 사용으로 보완하고 인조잔디는 철거 후 재설치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국제테니스연맹이 측정한 볼 스피드는 하드가 중간 또는 빠름, 인조가 느림으로 비교됐다. 언뜻 보면, 2개 코트는 사용자 선호도 등에 따라 우열을 가리기가 대단히 어렵다.

다만 인조잔디 업체로 변경해 시공할 경우, 당초 완공 목표인 8월에서 2개월 이상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예상이다.

세종시의 다른 구장들도 지역 특성과 동호인 선호도 등에 따라 다양한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조잔디가 많은 게 사실.

하드코트는 조치원체육공원 테니스장(5면)과 금남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3면)에서 활용되고 있고, 인조잔디는 ▲전의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3면) ▲소정테니스장(3면) ▲가람동 수질복원센터 테니스장(6면) ▲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18면) 등이다.

지난 25일 열린 기능보강 사업 설명회에서도 지역 테니스 동호인들간 의견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 25일 열린 설명회에서도 의견 합의에 실패했다.

테니스 동호인 J씨는 “요즘 테니스장의 추세는 인조잔디다. 세종시에 테니스 팀 등이 신설되다보니, 엘리트 중심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며 “2면은 하드코트로 하고, 3면은 인조잔디로 하는 등 조율 안이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일부 동호인들은 하드코트 이용에 이견을 달지 않았고, 엘리트 테니스 인들은 물론 하드코트 선호도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28일까지 중앙‧세종‧명동‧티엠알클럽 등 지역 4개 테니스 동호인들간 자체 합의안을 받기고 했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들간 합의가 우선”이라며 “합의안이 나오면, 그 결정대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치원 체육공원 내 테니스장 기능보강 사업 개요. (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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