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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해저터널 현실화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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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해저터널 현실화될 수 있을까?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7.07.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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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강희정교수 연구팀, 충남 태안 신진도~격렬비열도 54㎞ 구간 탐사
충남 태안 신진도항을 출발한 태안군 행정선이 2시간 30여분을 항해한 끝에 멀리 격렬비열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세종포스트 이충건 기자] 충남 태안과 중국 산둥반도를 잇는 한중해저터널은 실현될 수 있을까?

‘충남(태안) 연계형 한중 해저터널 전략’ 과제 연구를 수행중인 한밭대학교 강희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6일 태안 신진도에서 격렬비열도까지 약 54㎞ 구간을 탐사했다.

충남 태안군(군수 한상기)이 제공한 행정선은 한중해저터널의 유력 시발점 후보지인 신진도항을 출발해 가의도, 단도, 궁시도, 난도, 병풍도, 석도, 우배도를 거쳐 충남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에 도착했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세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섬에는 접안시설이 없어 연구팀은 소형보트로 갈아타고, 등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하선해 주변 해역을 탐사했다.

한중해저터널은 중국의 산동성과 인천, 화성, 평택 등을 잇는 방안이 과거에 제기되기도 했으나, 인천 및 경기도까지 거리가 약 350~370㎞에 이르러 경제성이 떨어진다.

‘충남(태안) 연계형 한중 해저터널 전략’ 과제 연구를 수행중인 한밭대학교 강희정 교수 연구팀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격렬비열도 항로표지관리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지경학적 측면에서 북한의 황해도를 제외하고 충남 서해안이 약 320㎞로 가장 근접하다. 이 때문에 충남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태안군 신진도에서 격렬비열도까지 약 54㎞ 구간이 섬들로 이어져 있어 산둥성과 충남을 잇는 최적후보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다렌과 산둥성 옌타이를 잇는 약 100㎞의 해저터널 공정이 진전되고 있으며, 펑라이 앞 바다에서 다렌까지는 태안 신진도~격렬비열도 구간처럼 섬들이 이어져 있는 지세다.

다렌~옌타이 연결사업은 일부는 해저터널로, 일부는 섬들을 잇는 대교를 건설하는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희정교수 연구팀이 최근 산둥성 연결지인 펑라이 주변을 탐사한 결과, 발해와 황해의 경계선인 펑라이-장도를 기점으로 출발지 주변의 항만 및 도로 등 인프라들이 정비되고 있었다.

강 교수는 "중국의 랴오닝성과 산둥성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과 함께 산둥성과 충남을 잇는 한중해저터널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대륙을 향해 우리나라가 거대한 새로운 날개를 달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교수는 지난 6월말 중국 후허하오터의 내몽고재경대학에서 열린 ‘동북아경제발전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한중 뉴 실크로드(New Silkroad) 개척’이란 기조연설에서 한중해저터널 전략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강희정교수 연구팀이 충남 태안군 행정선에서 소형보트로 갈아탄 뒤 북격렬비도에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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