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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푼밥에 도시락까지… 급식 중단 사태와 교육감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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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푼밥에 도시락까지… 급식 중단 사태와 교육감의 응원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6.3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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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페이스북 글 통해 학비노조 총파업 언급 "교육청 한계, 정부 나서야"
최교진 교육감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최교진 교육감 페이스북)

“오늘은 새벽밥을 짓고, 도시락 싸서 중학교 딸과 유치원 아들 편에 들려보냈다. 두 서 너 개씩 더 담아 아이들 친구 몫까지 보내고 나니 벌써부터 보람찬 하루다. 새벽밥은 어렵고 아침부터 힘들지만 괜찮다. 분주했지만 괜찮을란다. 불편해도 안 불편하다. 그분들의 권한과 선택을 존중한다.” - 세종시 한 학부모의 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이틀 간 이어진 급식 중단 사태와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최 교육감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시는 급식실에서 일하시는 조리사와 영양사 선생님들의 노조 가입비율이 높아 85%의 학교가 이틀 간 급식을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파업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파업이고 상당히 오래전부터 예고된 파업이어서 학교 현장에서의 큰 혼란이나 어려움 없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번 총파업 지역별 급식중단율을 보면, 세종시는 8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급식 중단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광주(44.0%)와 비교해서도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도시락 지참 학교의 경우 맞벌이 가정, 워킹맘 등 세종시 학부모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급식 중단일 전날에는 대형마트 내 유부초밥 등 간편도시락이 동나는 등 도시락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9일부터 이틀 간 세종시 대부분의 학교급식이 중단됐다. 사진은 세종맘카페에 올라온 도시락 관련 글. (사진=세종맘카페)

하지만 최 교육감은 “학교에서 일괄 대체급식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 와서 함께 먹는 특별한 체험을 나누기도 했다”며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배려해 학교에서는 약간의 밥과 반찬을 준비해 모둠별로 큰 그릇에 비빔밥을 만들어 먹게 하고,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노동권에 대한 계기 수업을 자연스럽게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업에 참가한 학비노조 조합원 선생님들이 무사히 돌아와 월요일부터 다시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급식을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을 믿는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계가 있으니 새 정부가 나서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는 제주와 경북,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 지역에서 1만 6000여 명이 참가했다.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1920여 곳이며 세종시는 이틀 간 96개교 학교 급식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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