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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행복도시 해밀리(6-4) 특화 단지 청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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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행복도시 해밀리(6-4) 특화 단지 청사진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6.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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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단독주택·상업용지 특화에 복합커뮤니티단지 중앙 배치… 벽 허무는 공동체 지향
2020년경 본 모습을 드러낼 해밀리(6-4생활권) 전반 기능 배치도. (제공=행복청)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해밀리(6-4생활권)가 오는 11월 공동주택 분양과 함께 첫 선을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20일 기존 1~4생활권과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할 해밀리 단지 통합 설계공모 계획을 공개했다.

행복청이 복합커뮤니티시설 전반 건립을 맡고, 세종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이하 LH)가 공원, 시교육청이 캠퍼스형 고교 등 학교 시설 기능을 나눠 맡아 조성하는 구도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이들 4개 기관간 통합설계 실무회의를 진행해왔고, 지난해 7월 양해각서 체결과 11월 도시특화위원(MA) 선정(홍익대 유현준 교수)에 이어 지난달까지 세부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지속 협의했다.

고층 아파트와 각종 기능의 분산 배치로 단절된 도시공동체를 복원하는 게 핵심 콘셉트라 할 수 있다. 아이와 노약자 등 주요 보행 동선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도시이자 학교 운동장 등을 포함한 중앙녹지공간을 한데 공유하는 건강도시 이미지를 풍긴다.

해밀리 복합단지 조성은 오는 28일 통합 설계공모로 사실상 ‘새로운 특화 생활권’의 서막을 연다. 향후 설계공모 심사와 당선작 선정(9월), 당선작 조정과 실시설계 착수(10월), 공동주택 분양(11월) 등의 로드맵을 거쳐, 2020년 학교시설 준공(3월)과 공동주택 입주(6월), 복컴 준공(12월)으로 안정된 정주환경을 구축한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소규모 설계사무소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법인의 수를 4개에서 최대 7개까지 확대한다. 국내 건축‧도시계획‧조경 등의 관련분야 법인이 협력(컨소시엄)하여 참여할 수 있다.

해밀리(6-4생활권) 4개 기능으로 특화 

해밀리는 생활권 좌측에 특화 상업업무용지와 공동주택, 우측에 단독주택을 배치하고, 좌‧우측 사이 중앙에 복합커뮤니티 단지를 배치해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공동체 활성화를 구현하기 위한 의도를 담은 것.

복합커뮤니티단지는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와 유치원‧초‧중‧고, 공원 등을 통합적으로 배치한 일정 구역을 의미한다. 복컴과 유치원, 초등학교는 커뮤니티단지 좌측, 중‧고교는 우측에 두고 가운데는 근린공원 기능을 부여한다. 해밀리 생활권의 중심부로 이해할 수 있다.

해밀리 공동주택 건축 콘셉트.

오는 11월 첫 분양 앞둔 공동주택 특화 방향은

지난해 12월 설계공모 완료와 함께 윤곽을 드러낸 공동주택은 M1블록 1110세대, L1블록 1990세대 등 모두 310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2020년 입주 예정이다. 단지 주변의 소규모 상업시설은 핵심 상업시설 기능을 보완하는 기능을 갖는다.

주변 복합커뮤니티단지 기능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을 연출한다. 풀자람‧숲오름‧글이랑‧다같이‧숫자샘‧물이랑 등 7개 테마 놀이터, 나비여울‧눈꽃‧꽃빛‧소담열매 등 4개 마당, 아트‧에코허브와 창의‧학습‧돌봄센터 등의 교육문화시설이 그 예다. 이 역시 이웃간 교류 활성화를 염두에 둔 것.

해밀리 단독주택과 상업용지 조성 방안.

 단독주택과 상업기능 특화 방향은

단독주택의 특화 요소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현재 블록형(B4~11)과 획지형(D1~2) 구역을 대상으로 경계 없는 마을을 지향한다.

바비큐장 등 주민공동시설을 염두에 둔 중심 공유공간을 확보한 공동마당마을이 대표적이고, 주변에 자연스런 경사지를 활용한 테라스형 마을과 친환경 원예마을도 함께 조성한다.

상업용지 특화 MA는 독일 출신 군터헨(Gunter Henn)에게 맡겨졌다. 상업용지와 주차장 용지 등 모두 4개 필지에 야외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거리 및 특화 가로벽 디자인 기능을 입힌다.

해밀리 중앙부에 배치할 복합커뮤니티단지 조감도.

생활권 중앙부 복합커뮤니티단지 조성 ‘눈길’

행복도시는 수목원과 중앙공원, 호수공원 등 중앙 녹지공간을 핵심으로 52% 녹지율을 자랑한다. 해밀리는 중앙에 녹지공간을 배치한 행복도시 안의 또 다른 행복도시라 할 수 있다. 이는 복합커뮤니티단지(11만755㎡) 조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본 방향은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친화 공간 조성에 맞췄다. 무엇보다 직사각형 모양의 평지에 5~6층의 학교 건물과 운동장으로 구성된 획일적 학교설계를 탈피했다.

해밀리 중고교 배치 조감도.

‘작은 마을 같은 학교’. 해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학교 모습이다. 학교시설을 다수 동 저층(1~3층)으로 분산 배치하고 사이사이의 벽을 없앤 공간에 자연지형을 도입한다. 낮은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이 고층 건물 거주자보다 3배나 많은 친구들을 두고 있다는 검사 결과를 반영한 것.

복합 커뮤니티단지 우측 편 중학교(1만2315㎡)와 고등학교(1만3469㎡)에는 앞서 설명한 기본 공간 구조에다 중앙부에 도서관‧시청각실‧식당을 공동 시설로 통합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단지 중앙의 운동장도 함께 활용한다. 평소에는 2개로 쪼개 학생들 공간으로, 각종 행사시에는 국제 축구장 규격(110*75m)으로 넓혀 주민들 공간으로 이용토록 한다.

해밀리 초등학교 배치도.

초등학교 역시 저층의 다수 동 콘셉트를 수용한다. 기존보다 큰 부지(약 1만7000㎡)의 별동 운동장도 계획하고 유치원 아이들과 공동으로 사용한다.

해밀리 복합커뮤니티단지 배치도.

다만 각 급 학교별 다목적 강당과 주차장은 별도 시설로 둔다. 학교와 공원 사이사이의 숲속과 캠퍼스를 관통하는 조깅트랙, 근린공원, 산책로, 운동시설도 다양하게 도입한다.

복컴은 초등학교와 가까운 동선에 둘 계획이다. 복컴 옆 도서관 기능을 연계하기 위함이다. 또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저학년 아이들을 복컴 상층부 옥상 테라스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해밀리 유치원 콘셉트.

유치원 특화는 원형의 매스와 중정에서 찾을 수 있다. 옥상의 친환경 마당과 주변 하천을 이용한 근린공원도 더욱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 세부지침서와 향후 일정은 도시디자인 누리집(www.happycity2030.or.kr)과 LH 누리집(www.lh.or.kr)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사전설명회 및 작품접수는 LH 세종본부에서 수행한다.

이충재 청장은 “이번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 설계공모 초점은 새로운 학교시설과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학생과 주민들이 문화‧체육‧교육시설 등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학교를 매개로 새로운 도시 공동체 문화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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