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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반곡동 정주여건 빨간불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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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반곡동 정주여건 빨간불 켜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5.2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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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시점과 생활편의시설 완공 시기 격차 최대 2년… 반곡고 개교 지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8년 말부터 주거 생활권을 형성할 반곡동(4-1생활권). 이곳의 입주 초기 정주여건 조성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주민 기초생활시설인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까지 최대 2년을 기다려야 하고, 반곡고등학교 개교 시기도 현재 분위기상 2020년도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다. 장애인형 복지지원센터 등 복지시설 완공도 2020년 하반기로 대부분 맞춰져 있다.


23일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반곡동은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과 함께 2018년 12월부터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상반기까지 2550세대, 하반기까지 4753세대가 이곳에 둥지를 튼다. 2019년이면 약 1만 명이 새로운 생활권을 형성하게 되는 것.


하지만 기초 생활교육복지 시설은 2020년 하반기 이후로 최소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갖게 된다.


당장 가장 기본 생활편의시설인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완공시기부터가 입주시기와 적잖은 격차를 보인다. 행복도시 최초의 한글 건축물로 지어지는 4-1 복컴은 2020년 하반기 완공을 예고하고 있다. 입주시기와 최대 2년 간격을 보인다.


최근 복컴 건립시기가 예산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늦춰지는 감은 있지만, 이전 복컴과 상대적 비교에서도 더욱 늦다.


실제 한솔동(2-3생활권2012년 1월)과 도담동(1-4생활권2013년 9월), 아름동(1-2생활권2013년 11월)은 입주시기와 거의 동시에 준공을 끝마쳤다. 오는 12월 준공할 대평동(3-1생활권) 복컴과 내년 3월 완공될 고운동(1-1생활권) 복컴 B도 입주시기와 거의 일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촌동(1-32015년 4월)과 보람동(3-22017년 2월) 복컴도 길어야 10개월 이상의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입주시기와 복컴 준공시기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던 곳은 고운동 복컴 A였다. 5900여세대가 1년 이상 복컴 오픈을 기다렸고 최대 2년의 세월을 보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새롬동(2-2생활권) 복컴은 내년 4월 준공까지 1년, 다정동(2-1생활권) 복컴은 2019년 12월 준공 시점까지 최소 1년 6개월여 공백을 예상케 한다. 4-1 복컴도 고운동 복컴 A처럼 최대 2년 공백을 예고하고 있는 것.



반곡고등학교의 개교 시기 지연도 이곳 입주 예정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가칭 새빛유치원초등학교, 가칭 반곡중학교는 2019년 3월, 가칭 반곡유초는 같은 해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반곡고만 교육부의 중앙투융자 심사를 3번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반곡고의 당초 개교 목표시기는 2019년 9월.


교육부 중앙투융자 심사위원회는 해당 시기에 수요 예측한 고교생 수가 개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학생 수용률 100% 기준에 크게 미달한다는 것.


이 흐름대로라면 이곳에 거주하는 고교생은 최소 1년 이상 보람동(3-2생활권) 보람고를 다녀야 한다. 거리상으론 버스로 15분 이내 거리지만 셋방살이를 전전해야 한다는 게 문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기능으로 특화하는 광역복지지원센터(행복청 주관)와 국민체육센터(세종시 주관) 건립시기도 2020년 하반기 이후로 맞춰져 있다.


반곡동의 정주여건과 직결된 집현리(4-2생활권)의 공동 캠퍼스와 테크밸리 기업들의 입주시점도 2020년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 진척도를 고려하면, 최소 2년 이상 주변지역이 허허벌판이자 공사현장인 상태를 맞이하게 되는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반곡고 개교 지연은 이곳 입주 예정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행복도시 특수성 만을 고집할 수는 없으나, 과거 1생활권 두루고고운고 개교 사례처럼 신도시 초기 생활안정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 말 이곳에 입주하는 박모(38)씨는 “복컴이 문을 여는 시점과 입주일간 차이가 너무 크다”며 “임시 지원센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체육관과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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