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34개 추진 과제 밝혀… 교무행정업무는 교무업무지원팀이 담당
세종시교육청이 학교와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수·학습 중심의 교무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최교진(63) 교육감은 1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교육행정 업무 경감을 위한 34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제는 추진 주체별로 학교 단위 14개, 교육청 20개가 선정됐으며 영역별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7개) ▲일하는 방식 개선(19개) ▲교육행정 지원 강화(8개)로 나눠진다.
‘교무업무지원팀’ 개편, 주 1회 공문 없는 날 운영
이번 교무구조 개편은 교사들이 맡았던 교무행정업무를 교무업무지원팀이 담당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교무행정 업무 중심의 부서 체제를 교육 활동 중심 체제로 개편하고, 교감, 보직교사, 교무행정사 등으로 구성된 지원팀이 교무행정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교무연구 ▲교육복지 ▲체육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학부모회 ▲자료 관리 및 준비 등은 교육지원업무로 재분류돼 교사들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특히 매일 쏟아지는 공문 업무가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매월 1회 운영되던 공문 없는 날이 올해는 매주 수요일로 확대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매주 수요일 학교 대상 공문 발송 및 기관과 학교 간 일반공문 발송을 금지하고, 출장·회의를 줄여 학교 자체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직원 대상 설문 및 만족도 조사가 과다하다는 의견에 따라 분기별로 시기를 조절하는 등 감축을 추진하고, 문서 보고 등의 관행을 메모, 이메일, sns 보고 등으로 간소화·다양화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소방·전기 등 학교 시설 관리 업무 일괄 지원
올해부터는 소방·전기·엘리베이터 등 법정 시설 관리 업무도 시교육청에서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9개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것을 올해 동지역 73개교로 확대 운영하기로 한 것.
또한 시교육청은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학교업무합리화’ 메뉴를 신설해 교육행정 업무 지원 사이트도 운영한다. 우수사례 공유방과 매뉴얼 지침 나눔방, 실시간 질문 답변방, 행정자료 공유 등을 통해 실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해당 정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3월과 9월 현황 점검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업무합리화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학교업무재구조화, 교무업무지원팀 운영 등 우수사례를 공모하고 10월 중 교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 추진 과제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교육청은 ▲교무행정사 전문성 강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지원 ▲통계 및 요구자료에 대한 학교 부담 감축 노력 ▲ 보고방법 간소화 ▲단순알림 공문서 게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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