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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총장공백 33개월, 직무대리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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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총장공백 33개월, 직무대리의 호소
  • 공주=이건용 기자
  • 승인 2016.11.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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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교수회의 무산 성토… 교육부에 대학정상화 촉구도

 

“벌써 33개월째 총장 부재로 인한 파행을 겪고 있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가재정지원 사업 예산 약 73억원 감소와 대학구조개혁평가 C등급에 따른 정원감축 등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제라도 구성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 대학의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김희수 공주대 총장직무대리는 23일 오후 1시 30분 대학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배가 침몰한 다음에 뭐를 한들 소용 있겠냐?”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김 총장직무대리는 지난 22일 오후 예정된 전체 교수회의가 김현규 총장1순위후보자의 교수회의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서운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김 교수를 겨냥해 “전체 교수회의는 공주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였고, 대학 자체의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이마저 법원의 판단을 구해야했는지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논의의 문은 열려있다. 김 교수가 원하는 수정보고서 제출을 통한 교육부에 대한 재심의 요청, 총장 재추천, 총장 재선정, 대법원 판결 촉구 등 모두를 안건으로 내놓고 허심탄회한 의견 수렴의 장을 만들려했다”면서 “대학의 민주주의를 소망하는 김 교수라면 당당히 교수회의에 나와 본인의 뜻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마땅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경북대의 모델이 가장 빠른 길이라 본다. 구성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보다 강력한 입장에서 교육부에 대학 정상화를 위한 협조 요청을 촉구하려 했다”며 “전체 교수회의는 외려 김 교수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학본부의 의지 또한 오로지 대학 정상화에 있지, 누구를 흔들고 편들려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교수회의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김 총장직무대리는 “방학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서두르다 보니 전체 교수회의 소집 과정에 일부 미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충분한 공고기간을 거쳐 교수회의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으자는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교수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시급한 대학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를 압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현규 총장1순위후보자의 용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류영호 씨는 “김 교수가 진정으로 대학발전을 걱정하고, 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용퇴할 의사는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대 총동창회 또한 “진정으로 공주대를 위한다면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전체 교수들의 다수 의견에 승복하고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백욱현 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장부재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총장은 개인의 욕구 충족이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면서 대학본부는 조속히 전체 교수회의를 소집해 사태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과 김현규 교수의 도의적 책임 통감에 따른 적극적인 대학 정상화 협조, 교육부의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대학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공주대는 무려 2년 9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 공주대의 국가재정지원 사업 예산은 2013년과 비교해 약 73억원 가량 감소했다. 또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른 정원감축으로 2019학년도에는 2015학년도 대비 약 38억원의 등록금 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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