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下)] 세종호수공원 | 조희성의 스케치기행
행복도시 정부청사와 함께 세종시민의 휴식처요, 쾌적한 행복도시의 요람으로 사랑받아 온 세종호수에 낚시를 드리운 채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민원전화가 걸려오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상황이다. 낚시꾼의 정체는 세종호수지킴이 봉사요원들로서, 세종호수에 서식하는 외래어종을 퇴치하려는 목적으로 틈날 때마다 우리의 토종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외래종 물고기 베스와 블루길을 낚시로 잡아내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강과 산이 외래종 식물과 어종들이 생태계를 파괴한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토종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번식력 때문에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러 세종호수를 지키려는 이들의 힘든 행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한 두 사람의 지킴이 봉사요원들의 낚시질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님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물고기의 서식을 차단하고 우리의 토종 물고기들을 보호하는 범국민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글·그림 조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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