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아름초 학생 4명-세종시의원 간 첫 토크쇼 '눈길'
상태바
아름초 학생 4명-세종시의원 간 첫 토크쇼 '눈길'
  • 이희택
  • 승인 2016.05.06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원 직업 해부 나서…세종포스트빌딩 오픈스튜디오서 진행
전문 기자 못잖은 날카로운 질문…안찬영 시의원 진솔한 답변

 


아름초 6학년 학생 4명이 ‘시의원’ 직업 해부를 하기 위해 세종포스트빌딩 오픈스튜디오를 찾았다. 학교 국어 수업 중 ‘직업 탐방’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서다.


이수민정지인이민지이서경 학생 4명은 지난 4일 오후 2시 어진동 세종포스트빌딩 5층 오픈 스튜디오에서 시의원 탐방으로 섭외한 안찬영 시의원을 만났다. 안 의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시의원이라는 직업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토크쇼를 가진 것. 


학생들이 이날 질문한 내용들에 대해 안 의원이나 취재 기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정리해 온 질문의 수준이 직업 기자 못지 않았기 때문.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질문 작성에 보탬을 주셨나요?”란 질문에 이들은 당당히 “노(NO)"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하는 경로 ▲시민 요구사항의 적절성 판단 기준 ▲주민대표로서 부담스런 점 ▲시민들이 가장 불편하거나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세종시의 핵심 현안 ▲세종시 학교 부족 현상에 대한 견해 ▲보람있거나 힘들었던 때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꼼꼼하게 물어봤다.




학생들은 이날 생중계로 진행한 토크쇼여서 긴장할 법도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또박또박 질의를 이어갔다. 평소 시정질의 때와 달리 질문 공세(?)를 받은 안 의원은 성심성의껏 답변해 나갔다. 학생들은 이날 현장의 기록을 과제물에 담아 오는 16일 국어 수업 시간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민지 학생은 “예상치않게 세종포스트빌딩 오픈 스튜디오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린다"며 “시의원이라는 직업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기자라는 직업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 아름초 학생들 간 이뤄진 주요 일문일답.


-시민 불편사항을 어떤 경로로 알 수 있나?


"주민자치기구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직간접의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그 요구가 타당한 것인지, 문제점이 실제 현장서 노출되고 있는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하나씩 점검해 간다."


-주민대표로서 부담감은 없나?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공직선거 당선자는 개인 삶을 내려놓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나’보다는 ‘우리’의 일을 많이 하게 된다. 해결되면 참으로 뿌듯하나,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힘들고 답답하다."


-세종시민들이 가장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교통 문제와 1생활권 중심으로 학교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불편하거나 민원이 있을 때 더욱 어려운 점은 민원 창구가 다원화돼 있다는 점이다. 세종시, 행복청, LH 중 어디로 가야하는지 혼란스럽다."


-세종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한 개만 딱 찍어 얘기하기는 어렵다. 세종시 전체적으로는 행복도시건설특별법에 의한 8조7000억 원 예산집행이 더디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추가로 내려와야 할 잔여 정부부처 이전이 시급하다. 학교와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부재는 시민 생활불편이란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학교 부족 현상에 대한 견해는?


"학교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젊은층의 대거 이주로 예상보다 많은 아이들이 세종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행복청과 LH 등 관계 기관서 땅을 좀 더 넓게 확보해주고 터전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미흡했다. 단계적인 해결에 나서고 있고, 조만간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름초와 늘봄초 간 보행터널이 하나의 대안이다."


-보람되거나 힘들 때는 언제인가?


"첫마을 주변의 안 좋은 냄새와 연기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의원으로서 시간을 쪼개 쓰기가 정말 힘들다. 몸은 하나인데, 어느 부분에선 시민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일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시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다. 불만은 문제 발생 전에 미리미리 말씀해주셔서 방지했으면 한다.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세종시에 행정과 정치를 대표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길 당부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