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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질병에도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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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질병에도 싹이 튼다?
  • 김기덕
  • 승인 2016.05.25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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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여왕 봄이 돌아왔다. 봄은 그동안 움츠렸던 각종 질병이 기지개를 펴고 싹이 트는 계절이기도 하다. 계절 변화로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 각종 전염병 발생, 자연 변화에 따른 각종 질병, 인체 신진대사 및 생리적 적응에의한 질병, 봄철 야외 활동 및 레저와 관련된 질병 등 다양한 종류의 질병들이 싹틀 수 있다. 봄철에 올 수 있는 질병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봄에 취약한 어린이 건강


각종 전염병은 대개 병균과 인간사이 역학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환경이다.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대상이 바로 어린이들이다. ‘봄’이라는 환경 탓에 어린이는 홍역, 볼거리, 풍진 등 바이러스질환과 감기 천식 등 호흡기질환, 각종 기생충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홍역은 열이 40℃까지 오르고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호흡기 전염병이다. 홍역에 걸린 어린이랑 같이 놀기만 해도 전염되는 게 특징이다. 일단 감염되면 접촉한 사람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그러나 한 번 항체가 생기면 다시 걸리지 않으며, 2차에 걸친 예방접종을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홍역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 에 두 번 받는다. 현재 시행령에 따르면 2차에 걸친 홍역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자체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봄철 환경변화 단골손님인 알레르기성 질환


자연환경 변화에 의한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질환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눈병, 비염, 피부병, 설사 등이 포함된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은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와 면역치료요법 등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봄에는 신체의 노출과 야외활동이 많아짐으로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알레르겐)과의 접촉 기회도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치료는 진물이 나는 경우 수성치료를 시행하며, 스테로이드제의 투여나 항히스타민제의 투여로 치료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환자에 따라 몇 개의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될 때는 의사와 상의해 정확한 원인질환을 확인한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봄바람 따라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올해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세먼지는 신체의 넓은 범위에 걸쳐 질병을 유발하는 대표요인이다. 황사는 중국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 오는 흙먼지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다르게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각종 매연에 의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이라 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에 노출 되면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피비분비와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 기능을 방해한다. 또 작은 입자가 코 점막이나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폐 깊숙이 침투해 후두염이나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모자 착용으로 두피를 보호하고, 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으로 눈을 보호한다. 특히 호흡기 보호를 위해서는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분진용 특수 마스크 착용을 추천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호흡기에 생긴 이상을 가볍게 여겨 증상을 방치하거나 또는 의사의 처방 없이 단순 감기약을 복용하는 안일한 대처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호흡기 이상 발견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른한 봄, ‘춘곤증’


춘곤증은 의학용어도 아니고 질병도 아니다. 단지 인체의 신진대사와 생리가 봄이라는 계절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다. 말 그대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활기찬 생활이 어려운 현상이다.


춘곤증은 대개 2~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한 달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전염병(간염·결핵·감기 등), 혈액질환(빈혈 등), 신진대사 및 호르몬질환(당뇨·갑상선질환), 신경계통 질환(파킨슨병·다발성경화증)등의 유무를 진단, 질병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해야 한다.


또 1년 내내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육아, 음주나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자연히 피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그에 맞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과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쉬거나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생체리듬에 좋지 않다. 정체불명의 보약이나 고열량 음식들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절한 영양소 공급과 더불어 식사나 간식 시간, 운동시간이나 패턴 등을 교정하면 2-3개월 내에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개선될 수 있다.


휴식과 올바른 생활습관이 봄철 건강 유지 비법


봄철에 가장 많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은 감기 몸살. 날씨가 쌀쌀할 때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걸리기 쉽다. 감기는 대체로 1∼2주일 동안 계속되다가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워 만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는 요인으로는 과로와 피로누적을 꼽는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와 휴식이 예방 지름길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는 사람들은 이 같은 신체의 부담으로 병이 깊어지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뚜렷한 이유 없이 피곤을 느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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