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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은 ‘이해찬’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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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은 ‘이해찬’ 택했다
  • 최태영
  • 승인 2016.04.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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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4·13 세종시 총선



정권 심판론·신도심 표심 등이 승패 갈라
李 “진실·성실·절실함으로 최선 다할 것”
“복당과 함께 김 대표 책임론 지적” 강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박근혜정부의 ‘심판’이었다. 집권여당은 참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하며 약진했고, 국민의당은 호남을 장악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곳곳에서 지역주의 균열 흐름도 나타났다.

 

최종 개표결과 더민주가 123석으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정권 심판론’, 여당의 ‘막장공천’과 ‘옥새파동’ 흠집이 야권 분열의 원심력보다 훨씬 깊은 상처를 냈다.


세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해찬 후보는 43.7%(4만6187표)를 얻어 새누리당 박종준(36.0%·3만8076표), 더민주당 문흥수(10.6%·1만1191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친노 청산’을 앞세워 진행한 컷오프에 의해 공천에서 배제됐던 이해찬 후보는 7선 배지를 달았다. 화려하게 당에 복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뜨자 이를 지켜보던 더민주 중앙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 당선인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이해찬 당선인과 2위 박 후보 간 표차는 8%(8111표)P다. 13일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선 이해찬 45.1%, 박종준 36.5%로 이 후보가 8.6%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격차는 실제 개표 결과, 방송3사 출구조사보다 0.6%P 줄어들었다.


결국 ‘친박’으로 분류되는 박종준 후보는 현역인 이해찬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종시민의 표심은 현 정부 심판과 함께 안정속 변화의 열망으로 표출됐다. ‘세종시 완성의 책임’을 외친 이해찬 당선인을 한 번 더 선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타났다. 박 후보 선대위 측은 투표 마감을 앞두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박 후보 역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지 않다가 7시 무렵에 잠깐 들른 뒤 빠져 나갔다.


반면 이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되기 30여분 전인 13일 오후 5시35분쯤 선거사무소에 나와 개표 결과를 예의주시했다. 출구조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예측되자 이 캠프 측은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민의당 등 다른 야권 후보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해찬 당선인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의지가 (선거에) 반영돼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맡겨주신 소임 잊지 않고 진실, 성실,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복당 의지’도 밝혔다. 자신을 공천 배제한 김종인 대표에게 “복당해 준엄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과 김 대표 간 당내 주도권 싸움도 예고된다. 한 번 더 4년간의 믿음을 준 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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