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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보안사고 파장...정부세종청사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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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보안사고 파장...정부세종청사도 '예외 없다'
  • 이희택
  • 승인 2016.04.1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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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차관 등 행자부 일행 긴급 점검… 세종청사와 2청사, 안전처


 

최근 ‘공시생’에 의해 보안사고가 발생한 정부서울청사. 그렇다면 가장 많은 중앙행정기관이 몰려있는 정부세종청사의 보안 실태는 어떨까.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 지난 9일 정부대전청사에 이어 11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았다.


정부세종청사 핵심 출입 공간 보안실태는?



 

김 차관은 11일 오전 8시45분 정부세종청사 5동 로비에서 출근 시간대 보안실태를 우선 점검한 뒤 통합상황실 등 청사 보안관리 전반 체계를 두루 살폈다. 36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한 세종청사 전반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500여대. 촬영 지점은 1000여곳. 통합 상황실에서 각 지점과 CCTV 관제를 맡아 물샐틈 없는 보안 관리를 실행했고, 청사 외곽 울타리에 무단 침입 시 경보 시스템도 이상 없이 작동했다.


보안 분야 전문 인력은 부족하고 지점 수는 워낙 많다보니 돌발 상황에 대한 기민한 대응력에는 다소 부족한 점을 드러냈다. 김 차관은 평소 대응훈련을 보다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울타리 감지센서의 자동화도 과제로 부각됐다.


스피드게이트 만으로는 부족... 3D 안면인식기 도입 타진



 

각 건물 1층 입구에 설치돼 출입증이 있어야만 통과 가능한 스피드게이트 시스템. 그러나 만일의 하나 분실한 출입증 또는 공무원증을 외부인이 소유할 경우, 무사통과가 가능한 허점도 분명히 안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시스템이 3D 안면인식기다. 이날 사전에 등록된 공무원들이 3동 1층 출입구에서 시연을 보였다. 안면인식기는 최소 5년을 주기로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스피드게이트와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안전처가 입주하는 정부세종2청사와 나성동 SM타워 보안상태는?




 

이 차관은 국민안전처의 이전지인 민간건물 SM타워를 집중 점검했다. SM타워 3층부터 8층까지 임대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층별 자전거 보관소와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안전처 전용공간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2층까지 들어설 상업시설 유동인구와 안전처 공무원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당부했다.



 

국세청과 한국정책방송원(KTV)이 이전했고 국민안전처 대부분의 부서가 옮겨가는 세종2청사에서는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는 로드블럭의 이상 여부를 체크했다. 지난 2014년 7동에서 민원인 차량의 돌진 사건 이후 설치된 시설물이다. 행정자치부 점검단 일행은 이어 6동 소재 종합안내동으로 자리를 옮겨 보완할 점을 찾았다.


‘보안’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혁신처... 세종미디어프라자 이전 마무리 



 

행자부 점검단은 인사혁신처가 이전 중인 세종미디어프라자를 마지막 코스로 잡았다. 인라 오전 11시30분쯤 혁신처 입주 건물에 도착, 1층 입구부터 보안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공시생’ 보안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혁신처인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혁신처가 15일 개청식 후 새 출발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혁신처 공간은 6층부터 12층. 지하 주차장부터 1층까지 상업시설(1~4층)과 별도 출입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원인이 용무상 인사혁신처에 들어가기 위해선 5층(로비 기능) 안내소의 신분 확인을 거쳐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보안 검색출입에 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혁신처의 설명.



다만 아직 공사 마무리가 안 된 1~4층 상업 공간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했다. 공사 관계자와 동선 충돌을 최소화하고 공기질 개선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입점이 확정된 업종의 영업개시를 빠르게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서울청사의 보안 사고는 정부세종청사는 물론이고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안전처혁신처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이전 기간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렬 차관은 “정부세종청사는 정부 주요 행정기관이 가장 많이 입주한 국가 중요시설로서 보안 관리에 조금의 허술함도 있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한 뒤 “행자부는 이번 공시생 사건을 계기로 청사 보안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보안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와 SM타워로 전체 직원의 55%인 540여명의 인력이 이전을 완료한다.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나머지 기관은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2단계 이전에 나선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어진동 세종미디어프라자로 21개과 303명의 이전을 끝마치고, 15일 개청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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