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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NO'…세종시 후보별 이색선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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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선거, NO'…세종시 후보별 이색선거 '열전'
  • 이희택
  • 승인 2016.04.0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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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 청년' 구성모, 슈퍼맨 인형 등 젊은 감각 돋보여… 박종준 후보 에어아바타와 손가락 도구로 맞불
이해찬 '대장부엉이를 구하라' 온라인 웹자보 특화 전략… 여미전


“깜깜이 선거는 내가 막는다. 에어 아바타와 슈퍼맨 인형, 전동휠, 대장 부엉이를 주목하라!”


선거구 획정 지연과 전국 정당 난립, 일부 후보들의 뒤늦은 합류, 제약 많은 선거 운동, 유권자 전반에 팽배한 정치 불신. 이로 인한 깜깜이 선거 우려. 선거를 9일 앞둔 4일 현재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분위기는 세종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5명의 후보에게 직면한 현실이다. 각 후보 진영이 실현 가능한 정책 공약 알리기와 이색 선거 운동에 혈안(?)이 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국민의당 구성모. 젊은층의 폭발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동휠을 이용한 발로 뛰는 선거를 일찌감치 진행 중이다.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 유세차량이나 일반 승용차에 탑승해 호수공원 등 주요 지점으로 이동한 뒤 걷기를 연계 교통으로 삼는 것과 대조적이다. 걷기보다 5배 이상 빠르고 자전거보다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전동휠의 장점을 활용해 유권자와의 빠른 만남과 시선 끌기에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대형 쌍둥이 공기인형을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도 도입했다.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구 후보와 슈퍼맨 이미지를 형상화한 인형은 주위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슈퍼맨 로고 속 3번 이미지 부각에도 신경을 썼다.



구 후보가 젊은 정치인으로서 역동성과 창의성을 십분 발휘했다면,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도 다양한 선거도구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선거운동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첫날부터 어진동 세종미디어프라자 앞 4거리에 대형 인형이 등장,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야간시간대 조명장치도 가능한데, 이는 유아청소년들에게 ‘선거문화’를 친숙하게 알리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기호 1번을 상징하는 대형 엄지장갑을 끼고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선거 운동 분위기를 한결 편안하게 유도하고 있다. 젊은 유권자 층이 많은 신도시 특성을 겨냥한 선거전략이라 설명이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와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는 4.16 세월호 2주기를 의식한 듯 화려한 퍼포먼스와 현란한 선거운동 도구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이색 웹자보 활용에서 다소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의 젊은 시절 사진과 별칭('대장 부엉이')을 쓴 웹자보는 온라인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한 홍보도구다.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의해 이번 선거의 최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표현한 것.



지난달 18일 출마한 여미전 후보는 주요 장소를 발로 뛰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유권자 표심을 흔들고 있다. 

 

가장 늦은 지난달 23일 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는 인지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발로 뛰는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역시 눈에 띄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아직까지 선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법상 제약이 많아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폭넓게 다가가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지나치게 요란하지 않다면 유권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도구는 선거 전반의 관심 확대와 유권자 참여에 기여할 것”이란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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