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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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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Cheer Up!
  • 한지혜
  • 승인 2016.06.2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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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동호회 | 치어리딩


응원의 힘, ‘치어리딩’ 동호회
활력과 웃음, 긍정마인드까지


선수와의 간격을 좁히고, 관객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치어리딩은 서포터 역할에 가깝다. 허나 이것도 옛말이다. 치어리딩은 점차 기존의 부수적 역할에서 독자적인 스포츠로 그 영역을 확고히 해 가고 있다.


세종에도 치어리딩 동호회가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사)대한치어리딩협회 세종지부 이희영 회장의 재능기부로 10여명의 시민들이 치어리딩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강의가 한창인 연습실에 들어서자 한 남성 회원이 눈에 띈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을 세종수영연합 대표라고 소개했다. 평소엔 수영 동호회 회장, 화요일엔 치어리더 동호회 회원으로 이중(?)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수영 동호회 사람들과 치어리딩 동호회에 같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요. 동호회가 다른 동호회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가 확장되고 있는 겁니다. 치어리딩의 경우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활동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변했고, 사회생활에 자신감도 붙었어요. 유연성이 좋아지면서 정체기에 접어들던 수영 실력도 향상됐죠.”


수업 중간, 두 명의 아이가 연습실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의 엄마는 아름동 주부 박영설씨. 그는 치어리딩 동호회를 통해 가족 치어리딩팀을 꾸리는 게 목표다.


“치어리딩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기 때문에 세종시만의 특별한 스포츠로는 안성맞춤이죠. 봄이 되면 요일과 시간을 정해 세종호수공원에 모여 시민들이 치어리딩을 하는 진기한 광경이 벌어졌으면 좋겠어요.”


시작한 지 2달 만에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회원도 있다. 고운동에 사는 심은조씨는 평소 요가와 수영을 꾸준히 해 왔다.


“치어리딩은 활력과 웃음을 주는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처음엔 단순히 야구응원을 떠올렸지만 강한 팔 동작의 모션 치어리딩, 텀블링과 점프 기술이 필요한 스턴트 치어리딩, 대중음악에 맞춘 치어리딩 등 다양한 방식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죠. 현재는 엘리트 코치 자격증을 따서 지도자로 활동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재능기부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이희영 세종지부장은 무용을 전공했다. 지난해 세종시를 배경으로 촬영한 치어리딩 드라마 KBS2 <발칙하게 고고>에 자문도 했다.


올해 그가 세운 목표는 3가지. 첫째는 회원들과 함께 올해 열리는 세종시 수영대회 응원에 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오는 10월 열리는 치어리딩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게 목표다. 동호회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계획 중이다.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어리딩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협동심과 배려심 등 치어리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덕목이 많지만 그중 최고 가치는 ‘열정’이죠. 치어리딩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초·중·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과정,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치어리딩 등을 계획하고 있어요. 성별과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치어리딩을 편견 없이 즐겨주길 바랄 뿐이에요.”


땀 흘리며 합을 맞추는 시간만큼은 ‘서로’를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된다. 공동체의식과 결속력을 높이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치어리딩’. 매주 화요일 저녁, 세종에서도 ‘응원’의 몸짓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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