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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꺾을 비책은?”..새누리당의 면접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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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꺾을 비책은?”..새누리당의 면접시험
  • 이희택
  • 승인 2016.02.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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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예비후보 진땀 승부… 자신만의 해법 강조

 

지난 24일 총선 예비후보자에 대한 공천 면접이 진행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신입 사원 면접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세종시에도 4명의 예비후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면접에 응했다.


서슬퍼런(?) 면접관은 모두 11명. 이한구(공천관리위원장) 의원과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 당내 인사 5명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된 자리였다.


이한구 의원이 ‘자기소개’ 질문으로 면접장의 포문을 열었다. 김동주(변호사45)·박종준(정당인51)·조관식(정당인59)·허철회(세종형사회적기업 체리즈 대표36) 예비후보 4명은 자신 만의 강점과 이력을 강조했다.


일부 후보는 긴장한 듯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낭독했고, 또 다른 후보는 질문 의도와 벗어난 답을 하기도 했다. 전체 면접 시간으로 진행된 ‘15분이 1시간과도 같았다’는 반응을 보인 후보도 있었다.


이해찬 의원 꺾을 비책은 무엇인가?
 
홍문표 위원은 충청권 의원으로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후보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번 총선에서 7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꺾을 비책을 물었다.


김동주 후보는 “구도심 경기활성화를 통해 읍면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해야한다. 또 신도심 거주여건의 대폭 개선을 반드시 이끌겠다. 그러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종준 후보는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별로 한 일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원도심과 구도심간 균형발전, 읍면지역 경제 활성화를 반드시 일궈낼 것”이라며 “신도심의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불편을 덜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조관식 후보는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각종 인프라 부족은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입법예산 전문가라는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세수확보와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마련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허철회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주로 교육과 교통 문제를 언급했다. 기업유치를 확대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남편 따라 세종시로 이주한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확충도 도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정권 바뀌어도 이어갈 수 있나? 


한무경 위원은 전공을 살려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의 지속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우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한다. 창조경제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면, 다음 정권이 누가 되더라도 이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해법을 내놨다.


박 후보는 “정부와 청와대가 사업을 주도하고 모양새는 좋지 않다. 지자체와 대기업 참여가 뒤따라야한다”며 “자발적 참여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조 후보는 “세종시와 창조센터는 불가분의 관계다. 세종시의 모태가 된 세종대왕 발명정신(한글창제와 측우기 등)은 곧 창조”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정부와 무관하게 계승해야한다. 관련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후보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성공 기업의 모태가 되는 공간으로 센터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현 정부서 성공사례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어떤 정부든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4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이날 밤 늦게 세종에 복귀했다. 이들은 ‘면접’이란 또 하나의 과정을 넘어선 만큼 경선 승리를 향한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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