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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입될 ‘이층버스’, 첫 시승 공개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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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입될 ‘이층버스’, 첫 시승 공개현장 가보니
  • 이희택
  • 승인 2016.02.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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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델 운행하나… 바이모달트램 등에 이어 4번째 검토 중

 
22일 오후 3시 보람동 세종시 본청 뒤편 도로변. 세종시가 마련한 이층버스 시승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이층버스의 시승 구간은 시청사에서 한두리대교, 정부세종청사, 5·6생활권을 거쳐 4생활권 국책연구단지, 다시 시청에 이르는 BRT노선 21.9km. 이 구간을 도는 1시간가량의 시승은 이층버스가 관광 투어 기능과 이색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교통수단보다 비교 우위요소를 가졌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가 이날 오후 공개한 이층버스 시승식은 또 다른 대중교통 모델로써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 시승식에는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이종성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장, 시 교통위원(3명)과 시 블로그 기자단(5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버스의 외부 모습부터 도입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이어 일부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미래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로 도입하기에 충분할 것이란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세종시 신교통수단의 시범 모델 대열에 합류한 셈. 사실상 이날 첫 공개한 시승 현장에서는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CNG 하이브리드버스와 전기버스(시범 운영), 바이모달트램(3월부터 시범 운영)에 이어 4번째 모델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CNG버스는 속도와 정시성 ▲전기버스는 연료효율 ▲바이모달트램은 수송력(최대 101석) 부문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도 이어 2번째 이층버스 도입하나

 

현재 이층버스 운행 대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18대. 세종시가 내년에 도입을 확정하면 광역버스 9대를 운영 중인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도시가 된다. 부산(8대)과 여수(1대)는 대중교통수단 측면보다는 시티투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층버스는 스웨덴 볼보사가 제작하고 ㈜태영모터스가 수입한 모델이다. 흔히 TV 속에서 보던 유럽형 버스 느낌 그대로의 모습과 흡사하다. 


가격과 수송 경쟁력, 바이모달트램보다 우위

 

이층버스의 1대 가격은 4억5000만~5억5000만원 정도다. 기존 CNG버스(2억8000만원)보다는 2배가량 높고 전기버스(5억3500만원)와는 유사한 수준이며, 바이모달트램(15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수송력은 최대 73석(1층 14석+2층 59석)이다. CNG와 전기버스(45~50인승)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다만 바이모달트램보다는 최대 40석 정도 적다. 

 

속도 면에서는 통상 시속 70km를 유지할 수 있어 바이모달트램과 유사하고, 시속 80km 이상 운행이 가능한 CNG 및 전기버스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이날 시승식에서는 시속 30~50km 정도의 속도로 운행하면서, 최고 속도 시 안전성 부분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차량 유지연한은 최소 9년에서 11년으로 다른 버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층버스의 매력은?

 

이층버스의 가장 큰 매력은 명품도시를 추구하는 세종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이색 교통수단이라는 점이다.

 

블로그 기자단에 포함돼 시승식에 참여한 최선희씨(주부)는 “링(방사형)구조인 BRT도로를 달리는 모습만 봐도 관광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함께 탑승한 아이들 역시 시종일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층버스가 도시에 하나의 문화 요소이자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여기다 ▲전 좌석 USB 충전 포트 ▲좌석당 개별 냉방조절 가능 ▲좌석마다 하차벨 설치 ▲교통약자 승하차 가능 ▲출입문 끼임 방지 시스템 ▲미끄럼방지 매트 ▲여성 승객의 2층 이동 배려 등 세심한 설계도 돋보였다.


내년 상반기 전면 도입 검토, 과제는?

 

시는 연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대중교통공사 출범과 함께 전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부족한 점 등을 보완하면서 미래 대중교통수단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를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지적된 문제점으로는 ▲비좁은 앞뒤좌우 좌석간격(성인 남성 기준) ▲차량 높이 4m로 인한 주변 가로수와 충돌 가능성 ▲신장 165cm 성인의 머리 높이인 2층 천정 등으로 요약된다. 최대 70km의 속도로 운행시 안전성 담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이춘희 시장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실험하면서 대중교통 혁신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보다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종류의 버스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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