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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표음식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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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표음식을 찾아라!
  • 김재중
  • 승인 2016.05.26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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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대세다’.

이 또한 옛말이 됐다. 이제 음식은 문화의 중심이다.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에서 황금시간대를 꿰차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유명 셰프들이 진행하는 ‘먹방’이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향하는 코드를 ‘대세’로 표현한다면, 먹방은 그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직장인들에게도, 주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한 끼 식사’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요소가 아닌, 문화적 향유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됐다. 친구, 동료, 가족들과 즐기는 ‘한 끼 식사’는 추억을 나누고 동질감을 느끼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로 통한다.

인식의 지평을 넓혀 시야를 지역공동체로 넓혀보자. 역사가 오랜 분식점이나 빵집 등은 지역공동체에 비슷한 추억을 안겨준다. 이름난 맛집을 아느냐 모르냐가 소속감을 좌우하기도 한다. ‘음식문화’는 이처럼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종시의 음식문화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조치원읍이나 면지역에 역사가 오래된 전통 맛집이 여럿 있다. 그런데 전국에 내 놓을 만한, 대표음식과 대표 맛집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역점적으로 대표음식을 발굴하고, 대표맛집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의 돈벌이 목적만은 아니다.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향유되면서, 지역민의 정신세계 또한 한층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어 이질감이 큰 세종시에서 ‘음식’만큼 효과적인 사회통합 수단이 또 있을까. 신도시 주민들이 원도심의 전통 맛집을 순례하며 얻게 될 정신적 교감,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경제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책당국의 무신경에 아쉬운 점이 많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이 같은 아쉬움에 대해 지적한다.

본보가 지난 1년 여 진행해 온 지역대표 ‘먹방’ <세종맛수다> 프로그램도 되돌아본다. 평가단의 검증을 통과한 15개 대표 맛집 리스트도 공개한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음식문화 앙케트’ 결과도 이색적이다. 이번 기획이 ‘세종시’란 공동체의 음식문화, 밥상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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