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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경단녀’ 현황파악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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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경단녀’ 현황파악도 어렵다
  • 이희택
  • 승인 2015.1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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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인구 30% 15~54세 여성…맞춤형 정책 ‘한계 노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세종시는 ‘경력단절 여성 현황’ 조차 파악하기 힘든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 차원의 경력단절 여성 지원책이 한국 사회 ‘임신·출산·육아와 가사분담’ 구조상 실효를 거두기 힘든 구조지만, 세종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 여성 현황 자료에서도 ‘세종시’ 실태는 나타나지 않았다. 출범 후 3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옛 연기군 시절과 같이 충남도에 통합된 통계로만 제시됐다.


세 종 시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15~54세 여성은 읍·면지역 구도심에 2만 3805명, 동지역 신도심 에 3만 5354명 등 모두 5만 9159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종시 전체 인구 20만6044명(외국인 제외) 중 29%를 차지
한다.


이중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상당 할 것이란 추측만 가능한 상태. ‘세종시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적 배려는 꿈꾸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정부부처 이전으로 남편과 함께 이주해 온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대전 등 인근지역에서 30·40대 젊은층 대거 유입 ▲기업유치 및 정주여건 미성숙에 따른 일자리 부족 등이 세종시 특수성으로 손꼽힌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책당국의 맞춤형 전략은 엿보이지 않는다. 올해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경력단절 여성의취업성공·구인처 발굴·집단상담·에피소드에 세종시 사례가 단 한 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만 봐도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


세종시가 일자리정책과와 여성가족과 등 2개 과를 통해 지원 중인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올해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4억 원·고용노동부와 8대2 매칭)으로 진행한 ‘회계 사무 자동화와 샵마스터(매장관리) 과정’ 정도가눈에 띄는 정도. 30명을 모집한 이 사업에 무려 109명이 지원하는 등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수요가 상당함을 입증했다. 지원자 중 중앙부처 공무원 배우자도 20여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매칭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고용센터(고용노동부 산하)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여성가족부 산하) 역시 단순 노무 또는 제조업 중심 일자리 지원에 그치고 있다.


새일센터(YWCA 위탁)는 조치원읍 본원(2013년)에 이어 지난 8월 신도심 맞춤형 정책 지원을 위해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분원을 열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선 취업률도 2014년 27%, 올해 25% 등으로 그다지 높지 않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구인·구직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게 주요 원인이다. 올해 구직자는 1179명으로 구인(313명)보다 3.8배 많았는데, 지난해(2배)보다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본·분원 통틀어 센터장과 직업 상담사 2명, 취업설계사 5명 등 모두 8명 인력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이들은 ▲직업훈련교육 ▲집단상담 ▲취업설계 ▲새로일하기 여성 인턴 ▲결혼이민 여성 인턴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맡고있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만의 경력단절 여성 통계는 내년 말에나 정확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직업군이 형성되지 않은 도시 특성상 경력을 살려줄 만한 지원 정책 마련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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