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웃지 못할 헤프닝… 훈련 취소하고 제설 급파
“실전과도 같은 훈련은 오늘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세종시가 대대적 폭설 대비 훈련을 예고한 26일 실제로 폭설이 내리자, 지역 사회에서 웃지 못할 헤프닝으로 오간 말이다.
시는 26일 오전 연기면 월산공단로에서 폭설 대비 유관 기관 합동 교통소통대책 훈련을 예고했다. 월산공단로 전 구간 기습 폭설 상황을 가정한 차량통제와 인명구조, 사고수습, 제설작업 등의 모의 훈련이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폭설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교통대란과 안전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세종경찰서와 LH 세종특별본부, 육군32사단, 충남소방본부, 시 지역자율방재단, 시 렉카협회 등 모두 7개 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내린 눈이 오전 중 폭설로 급변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오전 예행연습에 이은 오후 실전행사는 40분 약식 훈련으로 대체됐다.
실전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전 실전과도 같은 현장으로 120여 명 인원과 20종 장비가 모두 투입됐다. 소방헬기와 제설장비, 119구급·구조차, 경찰차 등이 신도심과 연계한 긴급 제설에 급파됐다.
시 관계자는 “대전 등 인근지역과 달리 세종에 내린 예상치못한 폭설로 인해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실전과도 같은 훈련만큼 보약이 없다는 게 정설인 만큼, 올 겨울 세종시의 무결점 제설 대응을 기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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