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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분원 주장하는 세종시의회, 솔선수범은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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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분원 주장하는 세종시의회, 솔선수범은 커녕…
  • 이희택
  • 승인 2015.11.26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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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서 상임위 개최 '깜짝 이벤트'로 전락


세종시 공무원들이 시의회가 열리면 신도심에서 구도심을 오가느라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시의회가 집행부 공무원들을 조금만 배려해도 낭비요인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지만, 도통 관심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달 제33회 임시회 기간 중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는 시청사에서 회의를 개최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 시청사 이전 후 첫 시도라는 점에서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지방의원 스스로가 몸을 낮춰 행정비효율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의원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간다’는 공직사회 관행과 틀을 깰 수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불러왔다.


당시 시 관계자는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의전 등을 둘러싼 기싸움 분위기를 없애고, 업무비효율도 상당부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국회 분원 설치를 주장하는 세종시의원들이 솔선수범했다는 정치적 환기효과도 거뒀다.


그러나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시의회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집행부로부터 환영받은 산건위 시도는 '깜짝 이벤트였나'란 의구심을 샀다.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견제와 저항에 부딪혀 참신한 시도가 좌초됐다고 보는 해석도 나왔다.


결국 이번 정례회 기간에  약 400여 명의 공무원들이 신도심과 구도심을 오가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본회의(5회)에 약 30명, 상임위원회(25회) 별 약 10명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 셈법이다. 공무원들은 의회 참석을 위해 약 133대의 차량으로 30km가 넘는 거리를 왕복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내년말 의회 청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내부에서도 일부 문제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세종시의회 한 의원은  "최근 시의회와 집행부간 갈등 구도만 노출되고 있어 아쉽다. 시의회도 스스로 잘못된 관행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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