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메르스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상태바
“메르스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 안성원
  • 승인 2015.07.07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유치원 교직원 친모 교육청에 전한 사과편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메르스 종식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하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시민들이 확인되면서 전국을 휩쓴 메르스 공포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특히 지난 6달 2일 한 유치원 직원이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유치원은 세종시 최초의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이 직원은 전달 23일 병원에 입원한 부친을 병문안했고, 부친은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물론 메르스가 확산되는 불상사는 없었지만 사실상 세종시에 본격적인 메르스 경보를 울리게 한 계기였다. 이에 대해 이 직원의 모친이 자신을 이모씨라고 밝히며 세종시교육청에 올린 사과의 글을 <세종포스트>가 뒤늦게 확인했다. 

지난달 23일자로 올린 게시판 글을 통해 이씨는 아들로 인해 빚어진 사태에 사과의 뜻을 강조하면서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직원들간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씨는 “세종시를 새로운 교육도시,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최교진 교육감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연 뒤 아들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부친을 간호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밀접접촉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학교가 휴업하게 된 사태에 대해 “죄인이 된 심정이며,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는 표현을 통해 거듭 사죄의 뜻을 전하면서, “제 아들과 접촉했다는 사실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동료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 이상 오해와 편견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열심히 근무하려는 젊은 직원들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6일 현재 세종시는 현재 능동감시자 2명 관리 중이다. 능동감시자는 가택격리 대상자보다는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낮아 외부활동이 가능하며 하루 두 번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잠복기간 동안 확인 받게 된다.

[다음은 이씨의 글 전문]

메르스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점 사과드립니다. 

메르스로 인해 휴교 및 휴원에 이르게 한 OOO유치원 교육행정서기보 OOO의 엄마 이OO 입니다. 

세종시를 새로운 교육도시,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최교진 교육감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 아들이 격리되게 된 이유를 간력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중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병문안(그때는 메르스 발병 병원인줄 몰랐던 때입니다.)하였습니다. 

1주일후 강제 퇴원한 아버지는 메르스 때문이라는 소식에 교육청에 신고토록 하였고 바로 평택보건소에 검사의뢰를 하여 3일후 아버지는 양성 엄마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양성판정 소식 또한 교육청과 유치원에 통보하였습니다. 지금은 완쾌되어 퇴원한지 1주일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 아들은 2회에 걸쳐 음성 판정 받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교육청 및 일부학교, 일부유치원에 휴교(휴원)하는 등 심려를 끼쳐 드린 점, 학사일정에 차질을 주게 된 점 등 불가항력의 일이 초래되어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으로부터 항의를 받기에 이르러 죄인된 심정이며,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습니다.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므로 대안 이 없었습니다. 거듭 죄송함을 전합니다. 

제 아들과 접촉했다는 사실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동료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 직원들에게 용기를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오해와 편견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열심히 근무하려는 젊은 직원들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꿈이 실현되는 세종시,아이들이 행복한 세종시, 그리고 교직원들도 행복한 세종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5. 6.23   

OOO 모)  드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