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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맛집 | 연서면 ‘봉평메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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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맛집 | 연서면 ‘봉평메밀막국수’
  • 이충건
  • 승인 2015.06.0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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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맛집’ 세종을 평정하다?



국내산 메밀 고집, 육수 맛이 인기비결

오향족발도 ‘일품’, 막국수와 환상조합

 

요즘은 먹을거리 하나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패스트푸드보다 슬로우 푸드가 각광을 받는 이유이다. 그래서인지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고수하는 음식점들에 손님이 몰린다. 세종패션타운 내 ‘봉평메밀막국수’도 그런 집이다. 이 집은 2013년 6월 문을 열었다. 단골고객이던 과천 공무원들이 세종정부청사로 이전하자 함께 내려왔다.


이 집 대표메뉴는 메밀막국수와 오향족발이다. 막국수의 맛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육수다. 이 집 육수에는 사골과 동치미, 그리고 배, 사과, 레몬 등의 과일이 들어간다. 시원하고 깔끔하다. 양념장도 천연과일을 갈아서 20일간 숙성시킨 뒤 고춧가루와 갈은 쇠고기를 넣어 만든다. 자극적인 뒷맛이 전혀 없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다.


면은 100% 국내산 메밀과 밀가루, 전분을 혼합해 쓰는데 메밀의 비율은 40% 정도가 딱 좋다. 면이 굵고 차져서 푸석거림이 없다. 일반 식당에선 한 그릇에 180g을 내는데 이 집은 220g이다. 그만큼 인심이 푸짐하다.


오향족발은 말 그대로 다섯 가지 향(香)이 조화를 이룬다. 다섯 가지 한약재를 넣어 2시간 30분간 삶아 내놓는다. 족발의 맛은 좋은 약재와 불 조절이 포인트다. 요리사가 족을 삶는 내내 불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유다. 불 조절에 따라 색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집 족발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당일 도축한 국내산 생족, 그것도 뒷다리는 절대 쓰지 않는다. 충청도 사투리로 ‘쫄대기’라고 하는 사태는 앞다리 살이 훨씬 부드럽다. 처음 비곗살이 쫄깃하게 씹히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상치와 명이, 쌈무 등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막국수랑 함께 싸먹는 것도 별미이다. 정신없이 먹다가 마지막 뼈에 붙은 ‘최고급’ 살은 손에 들고 뜯어 먹어야 제 맛이다. 서울 3대 족발집 중 하나인 ‘성수족발’도 이 집 주방장에게서 비법을 전수받았다. 메밀전병, 메밀만두 등은 아이들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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