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는 날 지역 노인 찾아 봉사…10년째 이어오는 전통
가정의 달인 5월,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인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 한 중학생들이 시험을 마칠 때마다 지역의 노인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장군면에 위치한 장기중학교로, 이 학교는 지난 1일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전교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지역의 독거노인과 요양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사제동행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기중은 인성교육 차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9개의 봉사동아리를 구성, 각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마친 날 오후를 활용해 연 4회에 걸쳐 정례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런 활동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아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장군면 소재 독거노인 및 세종노인요양병원, 명주원, 소망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학부모들이 손수 만든 밑반찬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말벗 및 시설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테오 학생(2학년)은 “중학교에 입학한 첫 해 때는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을 봉사활동 때문에 마음껏 누리지 못해 억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는 저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생각에 오히려 시험이 반갑기까지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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