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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교육 ‘세종국제고’ 부실운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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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교육 ‘세종국제고’ 부실운영 지적
  • 안성원
  • 승인 2015.04.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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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감사, 교육과정 운영허점 무더기 적발

세종시의 대표적 명품학교로 손꼽히는 세종국제고등학교 운영 과정에 허점이 드러났다. 세종시교육청 자체감사를 통해서다.

27일 시교육청 감사부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10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세종국제고는 우선 부설 영재교육원의 부실한 운영을 지적받았다. 영재교육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1인당 18만 원의 수업료를 징수하고, 영재교육 담당자는 영재교육 직무연수를 받아야 했지만 6명 중 절반인 3명이 받지 않고 수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준하는 자료를 작성해 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작성하지 않고 수료시간만 소속 학교에 통보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한 점도 지적받았다. 

특히 학생들의 평가 과정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세종국제고는 지난해 2학기 지필 평가에서 2학년 화법과 작문교과에서 문제를 출제하면서 오류를 범해, 3개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했다.

이와 함께 서답형 15개 문항에 대한 채점기준을 ‘문장형식, 맞춤법, 문맥이 바르지 않은 경우 각 문항마다 1점씩 감점함’ 식으로 애매하게 정해 총 51개 문항(2학년 1반 13개, 2반 19개, 3반 8개, 4반 7개, 5반 4개)에 적용하기도 했다.

2학년 물리교과 수행평가의 경우에는 ‘실험보고서, 태도, 과제’ 등 항목에 따른 평가 및 배점 기준이 명시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학 온 202명에게 모두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는 등 수행평가 기준안을 따르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방과후 수업 관리에서도 빈틈이 확인됐다. 2013년 11월에는 기숙사 학생 전원이 귀가해 ‘토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할 학생이 없음에도 출석부에 학생들이 출석한 것으로 기록, 가야금·골프·국궁 등 3개 프로그램에 대한 수당 24만 원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피아노·플롯 수업에 학생이 1명도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수당 16만 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교사의 출장이나 조퇴 등으로 수업을 할 수 없는 날에도 학생 출결사항을 기록, 46만 원의 방과후수업 수당을 지급하는 등 허위로 기록된 출석부로 수당을 지출해 왔다.

이밖에도 교직원 3명은 외부로 강의를 나가면서 겸직허가를 받거나 외부강의 신고를 누락하는 등 절차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교육청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26명에 대한 경고 및 주의 등 신분상의 조치와 118만 원 상당의 재정상의 조치를 취하도록 세종국제고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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