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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연말 ‘산타랠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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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연말 ‘산타랠리’ 기대
  • 박병주(팍스넷·팍스TV 증권전문가)
  • 승인 2014.11.2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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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의 주식투자 전략

한국경제 위기?, 경상·무역수지 최고치 경신
정부 배당확대 정책, 종합주가지수 상승할 것
중국 금리인하·유럽 추가 양적완화도 긍정적


“자영업자들, 혹은 퇴직한 베이비부머세대가 빚을 내 사업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고, 일본은 엔저전략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 간 주식 교차거래)’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에서 돈이 몽땅 빠져나가 경제가 어려워진다.” 최근 경제신문이나 일간신문의 경제란을 장식하는 보도내용들이다.

엘지(LG)경제연구소는 4~5년 안에 일본을 1인당 소득에서 앞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런데 왜 언론은 이다지도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만 진단할까?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일본의 엔저공세로 한국경제가 참혹하게 무너지는 상황인지 되짚어보자. 지금과 유사한 엔저현상은 2005~2007년에도 있었다. 2007년 당시엔 달러당 엔화가 125엔까지 갔다. 그런데도 한국의 주식시장은 2005년 1300포인트에서 2007년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국내 수출도 호황이었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가 고정자본투자 시대였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달러당 엔화가 117엔대다. 이미 2012년 말부터 엔화는 달러대비 50%이상 약세일 정도로 엔저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4년, 한국의 수출은 국제경제 침체 속에서도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경제는 엔저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더구나 세계인구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라는 거대 소비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진입했다. 이들 지역에서 중산층의 증가속도는 매우 빠르다. 한국경제와 한국증시가 희망이 있는 이유는 거대한 중국과 아시아시장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2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다. 각종 악재를 딛고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빛이 나는 이유다.

반면, 일본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2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고, 경상수지는 2007년에 비해 무려 80%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일본은 아베총리의 국수주의와 눈속임 정책으로 인해 니케이 지수 상승과 달리 곪아 터질 대로 터져 있다. 일본 서민경제도 말이 아니다.  

석유값 하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석유는 에너지, 생활필수품, 의식주 등 모든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석유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락하면 우리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973년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유가를 배럴당 2.63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시켰다. 세계경제가 1983년 무렵까지 10년간 침체기를 경험하게 된 근본적 이유였다. 이후 세계경제는 호전됐지만, 2014년8월까지 OPEC 중심의 석유 카르텔체제가 유지된다. 그런데 이 석유 카르텔이 엷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산 원유는 110달러를 유지해왔지만 올 9월부터 3개월간 약 30%가량 하락했다.

하락된 원유가 선적해 한국에 도착하고, 각종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다. 한국뿐이겠는가? 한국의 수출경제와 밀접한 아시아경제는 긍정적 영향이 막대할 것이다. 석유 값의 각종 근원물가지수 상승압력을 낮춰서 한국정부나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국가들이 정책 활용에 매우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중국이 최근 전격적인 금리인하정책을 취한 것도 석유 값 하락세를 보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EU)도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준비 중이다.

미 달러화는 미국경제회복세와 상대적으로 저조한 유럽과 일본경제 침체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강세는 다시 석유 값 약세를 유발시킬 것이고, 이는 미국 내 수입 물가를 낮춰 정책당국자들이 기준금리인상을 늦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증시와 세계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필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다. 최경환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올 7월 사내유보금을 거론하며 배당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배구조 불투명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의 저배당으로 정평이 나있다.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한국증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까지 높아지게 돼 지금의 종합지수 2000선에서 3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내년 4월 배당을 받으려면 올해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해야한다. 그래서 지금이 매수시점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의 금리인하정책과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정책이다. 중국은 11월21일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2012년 7월 이후 2년만이다. 중국은 그동안 구조조정에 집중하면서  긴축을 유지했는데 이제 성장정책을 취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정책은 우리경제에 30%이상의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차대하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그래서 우리증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도 디플레이션 압력을 극복하고 성장으로 가려면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국제 유동성이 풍부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와 외국인들의 매수에 촉매가 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11월 18일 이후 7일 연속으로 1조8000억 원을 순매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면 유망주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주다.


*본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사항이며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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