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초청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통일 토크 콘서트'가 21일 오후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박근혜대통령의 ‘통일대박’에 대해 "통일 대한민국은 활력·매력·강력, 3력(三力)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21일 오후 세종포스트와 디트뉴스24, 충남포스트, 순천향대가 공동 주최해 순천향대 인문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통일 토크콘서트’에서 "내가 그리는 통일한반도의 모습은 활력·매력·강력 세 가지의 3력(三力)"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문화적으로 주변국까지 활력을 제공할 수 있고, 민족의 ‘한(恨)’을 ‘흥(興)’으로 승화시키는 매력과 8000만의 인구와 더 넓어진 국토 등 주변국에서 만만히 볼 수 없는 강력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향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실시한 통일 찬반여론조사에서 반대(52%)가 찬성(48%)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이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의 통일 의식을 바로 세우려면 기존의 일방적인 주입식 통일 교육은 안 된다"며 "통일 이야기를 재미있게, 감동을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영화, 음악, 문학작품 등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재 장관은 대학생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자 "국회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라며 난처해 하면서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줬다. |
대학생들의 질의는 류 장관의 평가처럼 ‘국회수준’이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전망을 묻자 그는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중단된 지 7년째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 검토하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를 위한 남북 간 협상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을 고집하면 국제사회는 물론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나라 역시 도와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제·핵(국방) 병진노선으로 인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은 반드시 없어져야 하고, 그래야 경제적 협력이 이뤄져 동북아에 활력이 넘칠 수 있다"고 했다.
"통일이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아마 사람을 못 구해 난리가 날 정도로 취업난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통일이 된다면 북한 동포들과 같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